한 손에 실은 소중한 꿈

출고 : 2015.05.16 08:59 | 수정 : 2015.06.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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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실은 소중한 꿈

시속 100km가 넘는 강속구에도 흔들림 없이 공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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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 동료들에게 실력을 인정받는 야구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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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용인시 수지구 주니어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성민 군(16)입니다. 성민이는 한국 리틀 야구 연맹에 정식으로 등록된, 어엿한 '야구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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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소년은 남들과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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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겨우 1주일 만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두개골이 다 깨질 정도로 크게 다쳤던 성민이. 그 이후 몸에 마비가 와서 왼팔과 왼다리를 거의 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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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몸이지만 성민이는 타격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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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를 낀 채, 송구까지 가능합니다. 남들보다 불리한 조건에도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가며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장애를 딛고, 주니어 야구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성민이가 유일합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한 성민이는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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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이 된 성민이에게, 야구를 제일 처음 권한 사람은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권유에 불편한 몸으로 어떻게 야구를 할 수 있겠냐며 반문했던 성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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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버지는 한 손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짐 애보트' 선수를 이야기 하며, 불가능은 없다고 말해줬습니다. 그 날 이후, 성민이는 매일 밤 늦게까지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면서 야구의 재미를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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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3년 전,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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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야구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성민이. 지금 성민이에게 야구는 아버지와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이자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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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고 작은 위험이 계속 발생하는 야구 경기…. 특히 손발이 자유롭지 못한 성민이는 조금만 넘어져도 크게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성민이가 야구를 할 때마다 조마조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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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성민이도 야구선수가 된다는 꿈이 누구보다 힘든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하다고 야구를 할 수 없는 게 아님을 직접 보여주고 싶다는 성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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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성민이가 한 손으로 이뤄낼 소중한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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