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출고 : 2021.11.10 16:08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안녕하세요, 전북 임실에서 새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양양이(75), 김만수(80)입니다. 우리 부부는 요즘 식물 사진을 찍으러 다니느라 바빠요. 이게 저희의 새로운 직업이거든요.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길가를 걸으며 연꽃이나 접시꽃 등 꽃부터 참나무나 붉나무 같은 나무도 찍고요. 오가피나 산수유 같은 약초도 찍어요.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우리 부부가 찍는 식물 사진들은 전부 약초를 구별하는 앱을 만드는 데 사용된대요. 쉽게 말하면 그 앱이 약초와 독초를 더욱 정확히 구별하도록 저희가 도와주는 겁니다.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해마다 몸에 해로운 식물을 잘못 먹어서 안타까운 사고가 종종 생긴다고 들었어요. 그런 사고를 막는 데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길래 바로 지원했죠.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저희는 시골에 오래 살아 모르는 식물이 없어요.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모양을 보면 대번에 뭔지 구별할 수 있거든요.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비가 오거나 바람만 세지 않으면 거의 매일 셀카봉을 들고 밖을 나섭니다. 아, 셀카봉 때문에 가끔 창피하기도 해요. ‘늙어서 별걸 다한다’며 핀잔을 주는 사람도 가끔 있거든요.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그래도 둘이 함께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식물도 보고 돈도 버니까 좋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밭에서 벌 키우고, 곶감 파는 거로만 돈을 벌었거든요. 이렇게 돈을 버니 재미도 있고 손주들에게 용돈도 더 두둑히 줄 수 있어 참 좋아요.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양양이, 김만수 씨는 약초를 구별하는 인공지능 앱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크라우드워커*입니다.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평생 농사 밖에 모르고 살았던 두 사람이 크라우드워커가 될 수 있었던 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덕분입니다.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지난 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으로 이런 일자리가 4만여 개나 생겼습니다. 덕분에 제 4회 전국일자리위원회 워크숍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죠.

#스브스뉴스

꽃 사진 수백 개 찍어서 돈 버는 노부부 사연

4차 산업 혁명으로 ‘데이터 관련’ 직군의 수요가 커지는 만큼, 양양이, 김만수 씨처럼 크라우드워커로 거듭나 일자리도 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