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뽐뿌 왔다고요?…'최양락 단발' 피하는 법

단발뽐뿌 왔다 질문받는다

최근 머리를 단발로 자른 스브스뉴스 에디터 애슐리는 고민이 많습니다.

“아니 제가... 배우 정소민 씨를 보고 머리를 단발로 잘랐거든요. 그런데요…”

단발머리를 한 다음 날,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동료들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단체 채팅방에는 최양락 씨 단발 사진이 올라왔고, 애슐리의 긴 머리를 그리워하는 사진들로 채워졌습니다.

‘최양락 단발’이란 최 씨가 2001년 한 방송국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머리 스타일입니다.

그는 5:5 단발머리와 색안경 조합으로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최양락 단발’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최근 최양락 씨는 이 말에 억울하다는 뜻을 내비쳤죠. “지네들(?)이 못 생겨놓고 왜 나한테!!!” - 최양락(KBS ‘살림남’ 2017.08.02)

애슐리는 ‘양락단발’을 피한 다른 에디터가 부럽습니다. “아니, 저렇게 예쁘게 나온 사람도 있는데 저는 왜 이런 단발이 된 거죠? 정말 얼굴이 문제인가요?” - 애슐리

많은 여성들은 단발머리를 하고 싶지만, 고민이 많습니다.

여성들의 이 고민은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습니다. “2000년대 후반, 물결 파마가 유행하던 때부터 여성들이 층이 없는 머리를 선호하기 시작했어요. 층 없는 단발을 했을 때 적당히 파마하지 않으면 ‘최양락 머리’가 될 수 있죠.” - 한성대 뷰티디자인매니지먼트 학과 권오혁 교수

같은 단발머리도 왜 내가 하면 느낌이 다를까요? 생김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얼굴형과 두상이 단발머리에 큰 영향을 미치죠.” - 대경대 헤어디자인과 박명주 교수

단발머리를 하면 짧거나 긴 얼굴 길이가 더 부각됩니다. 머리가 짧으면 두상이 더 드러나기 때문에 뒤통수가 평평하면, 뒷모습이 더 밋밋하게 보입니다.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얼굴이 짧다면 머리카락으로 볼을 가려주고 길다면 턱 쪽 웨이브를 살려주는 게 좋습니다. 머리 스타일을 활용해 얼굴을 최대한 계란형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죠.” -대동대 헤어디자인과 강동진 교수

‘단발병’의 주기가 지나가나 했는데 다시 다가옵니다. 여름엔 더워서, 겨울엔 두꺼운 옷에 거슬려 머리를 자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렇습니다. 문제는 바로 제 얼굴형과 두상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