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7.17 20:24
| 수정 : 2017.07.17 20:25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45살, 손으로 배운 퀴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45살 `아재` 장진석 씨는 수화통역사입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SBS 뉴스에서 9년째 수화 통역을 하고 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딱딱한 뉴스 현장에 있던 그는 일 년에 한 번, 축제 현장으로 갑니다. 그는 퀴어문화축제에서 4년째 수화 통역을 하고 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게이, 레즈비언 정도의 말만 알았지 성 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용어는 잘 몰랐어요." - 장진석 님 지인의 부탁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성 소수자들에 대해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들이 낯설기도 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그래서 성 소수자 인권 문제를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소수자들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전 보수적인 사람이거든요. 고정관념도 있었고요." 자신도 그들에게 편견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예전에는 성 소수자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성 소수자들이 자신과는 다른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하지만, 인권 영화제에서 성 소수자에 대한 영화를 수화 통역하면서 그들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어떤 차별을 받는지 알게 됐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성 소수자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제 안에 있던 벽이 허물어졌어요." 주변의 성 소수자들을 알게 되면서 그들도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장애인, 성 소수자한테는 필요 없는 낙인이 붙어요. 정체성 하나로만 그 사람을 설명하고 규정지으려고 하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그는 이젠 가족들과 함께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수화로 세상에 전하고 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퀴어 축제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우리 아이들이 동성애자가 될 거라고 우려하세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성 소수자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오는 게 더 좋지 않나요?"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수화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지 않는 것.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