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H사건' 유일한 사망자…누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나

출고 : 2017.07.16 20:02 | 수정 : 2017.07.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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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사건' 유일한 사망자…누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나

코를 건드리기만 해도 코피가 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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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공장의 한 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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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악한 환경으로 축농증에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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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입으로 숨 쉬며 힘겹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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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사건' 유일한 사망자…누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나

김경숙. 22살에 숨을 거둔 'YH사건'의 유일한 사망자. 누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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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왜 주인 할매한테 끽소리 한번 못하고 사는 걸까? 요즘 나는 이런 우리 엄마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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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일 나간 어머니 대신 남동생 둘을 돌보던 어린 김경숙은 누구보다 당차고 똘똘한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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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세에 쫓겨 이사 가길 수십 번. 그는 뒤늦게 들어간 국민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공장에 취직했고, 당숙모를 따라 광주에서 서울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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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생 준곤에게. 누나한테 곤란한 일이 생겼단다. 누나가 일하는 공장이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더구나."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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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철야, 주말 특근에 얼굴은 점점 창백해져 갔다. 봉급은 떼이기 일쑤였고,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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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좋은 데로 갔으니 걱정 마요." 그러다 가게 된 면목동 가발 공장, 'YH무역'의 사원증은 그에게 큰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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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사는 어린 여공들에겐 임금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고, 걸핏하면 휴업과 인원감축을 반복했다. 그렇게 생겨난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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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내 자신이 신기해. 우리 같은 공순이는 연애소설이나 읽어야 되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아닌 거 있지!" 경숙은 그곳에서 공부를 하며 부조리함을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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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부실로 인하여 사업을 계속할 수 없어 1979년 4월 30일 자로 폐업할 것을 공고하오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던 중 붙은 폐업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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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업주의 횡포에 여공들은 똘똘 뭉쳐 농성에 들어간다. 기숙사의 전기, 물까지 끊어졌지만 노동자들은 쉬이 해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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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엄마. 모든 사장들은 자기만 잘 살면 돈 없는 우리들쯤이야 맘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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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돈 없는 사람들은 착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정의롭게 살아야 하고요. 그래야 저 나쁜 사장들과 다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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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 모르는 엄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경숙은 손가락을 깨물어 '단결, 투쟁'이라는 혈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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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101' 하지만 그의 결의가 무색하게도 8월 11일 새벽 2시, 신민당사로 쳐들어온 1,000여 명의 경찰들에게 스무 살 남짓한 여공 180여 명이 무참히 짓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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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절규가 지나간 다음 날 아침, 남은 것은 오직 경숙의 죽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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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태일이 죽었다. 1979년 YH 김경숙이 마포 신민당사 4층 농성장에서 떨어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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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열고 죽음으로 닫혔다. 김경숙의 무덤 뒤에 박정희의 무덤이 있다. 가봐라.' - 고은, <YH 김경숙> 우리는 그를 기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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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 - 그 많던 여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여섯 번째 여자,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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