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완벽하고 아름다워"…12살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

12살 내 아이가 커밍아웃을 했다.

"엄마, 저 외로워요."

작년 6월 22일, 딸아이의 생일 바로 다음 날이었어요. 아이가 할 말이 있다며 입을 열더군요.

"다른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을 좋아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아요. 나는 여자애를 좋아해요."

안 놀랐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전 아이를 안아주며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 나는 널 사랑한단다. 네가 뭘 하든 널 믿고 지지할 거야."

아이는 안심한 듯했고, 서서히 친한 친구들과 친척들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엄마, 저 교회에서 커밍아웃을 하려고 해요." 그런데 올해 1월, 아이가 폭탄 발언을 하더군요.

우리 가족은 아이에게 그 행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단점을 아주 자세히 설명했어요.

"저는 저와 같은 다른 친구들에게 같은 편이란 걸 알려주고 싶어요. 신앙을 잃지 않고도 동성을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아이는 자신을 위해 결심을 한 게 아니었어요. 다른 성소수자들에게 용기를 주려던 거였죠. 그래서 아이의 뜻대로 하게 했어요.

"신이 저를 만들 때 저에게 갈색 눈과 주근깨를 주면서 망설이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동성애자로 태어난 것도 다르지 않아요."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일어서는 것조차 두려웠을 거예요. 하지만 단상에 선 아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어요.

"신은 저라는 사람을 그 자체로 사랑하세요. 저는 제가 저 다운 것이 끔찍한 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잘못됐다면 신께서 말해줬겠죠."

"저는 언젠가 좋은 짝을 찾아서 결혼도 하고 가족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레즈비언으로서 이 소망들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이런 제 자신을 전 사랑해요. 부끄럽지 않아요."

거기까지 말했을 때, 딸은 옆에 있는 교회 사람에게 '앉으라'는 말을 듣고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어요.

우리 가족은 자리를 바로 떴어요. 몇 번이고 고쳐 쓴 연설문을 들고 아이가 오열하더군요. 커밍아웃을 해서 기쁘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슬프다고 했어요.

"넌 완벽했고 정말 아름다웠단다." 아이에게 전 이렇게 말해줬어요. 그 아인 제가 본 그 누구보다 용감했거든요. 아이가 읽지 못한 나머지 연설문을 붙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 같은 아이들에게 무심코 던지는 말에 좀 더 조심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부모님과 신 또한 저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믿어요. 아멘." <이 기사는 Savannah의 어머니 Heather의 CNN, Huffpost US 인터 뷰 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인칭 시점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