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맞아?'…전 노무현 대통령의 파격 행보

출고 : 2017.05.11 19:57 | 수정 : 2017.05.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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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맞아?'…전 노무현 대통령의 파격 행보

오늘, 목욕탕에서 대통령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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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맞아?'…전 노무현 대통령의 파격 행보

2003년 1월, 여의도의 한 대중목욕탕에 나타난 한 남자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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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 간 남자는 바로 16대 대선에서 당선된 노무현 당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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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은 당선자의 파격 행보를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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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노 당선자는 전용기가 아닌 일반 비행기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숙소도 작은 민박용 펜션을 택했습니다. 당시로선 상상도 못 할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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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그의 파격 행보가 경호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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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호 선배입니다.” “우리 아들, 잘 좀 봐주십시오” 2002년 12월, 장남 노건호 씨의 조촐한 결혼식에서 대통령이 아들의 직장 상사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것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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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입성 이후에도 보좌관들과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어디서든 토론하겠다.” 국정 운영은 더욱 파격이었습니다. 번거로운 절차는 건너뛰었고, 부처별 업무보고도 토론식으로 바꿨습니다. 장관 인선도 ‘국민참여방식’을 전격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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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일각에선 대통령 리더십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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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의 실용주의적 시도들은 보수적인 사람들에겐 매우 적응하기 힘들며 불안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험과 파격은 인기영합이나 포퓰리즘으로 흐를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OO신문, < 盧스타일 '파격'>, 2003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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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 감성적이다. 걱정된다’는 질타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리더십 위기론까지 대두됐습니다. 당시 유시민 의원은 이를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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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는) 기성의 권력 문화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다. 낯설다. 그러나 그것이 여러 각도에서 드러나면 익숙해질 것이다. (...) 그런 스타일의 리더라는 것을 인정해 줄 것이다.” - 오마이뉴스, 유시민 인터뷰 中, 2003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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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이를 지켜본 국민은 자기도 모르게 한 가지 생각만은 확고하게 갖게 됐습니다. “아, 대통령도 그냥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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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이후 지도자는 그 같지 않았습니다. 자유로운 토론보다는 잘 준비된 기자회견을 선호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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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국가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의 행적이 논란이 됐지만 끝까지 감추려고만 했고 국민은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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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9일, 국민들은 다시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천명한 후보를 19대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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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시민 공간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대통령의 24시간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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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보다 더욱 파격적인 공약이었지만 이번엔 그 누구도 대통령 권위가 실추됐다고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이 그만큼 달라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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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맞아?'…전 노무현 대통령의 파격 행보

‘대통령다움’에 대한 새 역사를 쓴 인물이 남긴 이 말은 이제 진짜 현실이 됐습니다. “저 멀리 높은 곳에 있는 권력자가 아니라,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겠습니다. 여러분이 손을 내밀면 잡을 수 있는 곳에 있겠습니다.” - 故 노무현 16대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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