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5.05 19:34
| 수정 : 2017.05.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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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깐돌이는 왜 오락기에 들어갔을까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맥주 사탕의 톡 쏘는 흰 거품 부분을 음미하면서 아폴로로 담배 피우는 흉내 낼 때면 어른이 된 것 같았고,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고사리 손으로 완성 후 어디에 뒀는지도 모르는 ‘스킬’ 작품들을 만들었고,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만능필통’ 갖고 놀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아득한 그 시절.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있던 우리들의 핫플레이스, ‘문방구’. 그곳엔 대한민국에만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과자 오락기’도 있었습니다.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게임이 끝난 뒤 굴러나오는 콩알 과자 한줌이면 게임에서 이기지 못해도 부자가 된 것만 같았습니다.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한국밖에 없다는 이 과자 오락기. 대체 누가 오락기에 과자를 넣을 생각을 한 걸까요?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원래 문방구의 앞엔 평범한 오락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일 월드컵로 들떠있던 2002년, 문방구 업계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2002년 개정된 이른바 ‘싱글 로케이션 제도’. 학교 정화구역 내 문구점의 경우 설치할 수 있는 오락기를 2대 이하로 제한한 겁니다.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게임 좋아하는 아이들은 몰려오는데 규제 때문에 답답하다는 문구점 주인의 하소연을 접한 오락기 제조업자. 기발한 꼼수를 생각해냅니다.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바로 오락기를 ‘과자 자판기’로 바꾼 것. ‘초코 과자 자판기’에 100원을 넣어 과자를 먹고 덤으로 오락도 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그 후 ‘자동판매기’로 승인을 받은 ‘과자 오락기’는 문구점마다 5∼6대 씩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하지만 도로변에서 오락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과자가 들어 있는 오락기 내부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추억의 과자 오락기를 기억하시나요?…깐돌이의 숨겨진 이야기
결국 단속이 심해지면서 과자 오락기는 서서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아직도 그 오락기 손맛과 과자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속에만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