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동원 선수 어루만지는 중년여성…알고보니

출고 : 2017.04.06 22:12 | 수정 : 2017.04.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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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동원 선수 어루만지는 중년여성…알고보니

동원아, 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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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여성이 동상을 매만지고 있습니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故 최동원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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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였던 ‘무쇠팔’ 故 최동원 선수는 영화까지 만들어질 만큼 한국 프로야구사의 전설로 남은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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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1년 대장암으로 53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2년 뒤 사직구장 앞에 동상이 세워진 겁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중년 여성이 그의 어머니가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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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나 때문에 야단이 났다고요? 아... 이거 내 맞습니더.” - 김정자 님 수화기 너머 어머니 김정자 씨는 수줍게 웃으며 자신이 맞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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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사직 개막전이었어요. 경기 다 보고 나오면 사람이 붐비니까 먼저 나와 우리 아들 보러 갔죠. 개막하니까 더 생각나더라고요.” - 김정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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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아들 팔다리도 만져보고, 말도 건네고, 주변 쓰레기도 치워주고...” - 김정자 님 동상이 세워진 뒤, 김 씨는 일주일에 2∼3번씩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아들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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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아들에게 찾아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힘을 얻습니다. “별일 없어도 그냥 옆에 있다 와요. 아들한테 힘든 일 털어놓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 김정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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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떠나고 김 씨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과거 교사 경력을 살려 복지관에서 노인들에게 한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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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과 놀아주는 봉사도 합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같이 나누는 거예요. 대단한 거 아니에요.” - 김정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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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아들한테 찾아가서 내 건강 좀 신경 써 달라고 부탁해요. 내가 오래 살아야 봉사를 많이 해서 우리 아들이 받았던 사랑을 보답하고 떠날 수 있으니까요.” - 김정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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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동원 선수 어머니 김정자 씨의 발걸음은 오늘도 최동원 선수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기획 하대석, 정혜윤 / 그래픽 김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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