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출고 : 2017.03.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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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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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저는 너무 두렵습니다. 내일 난.. 제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요.” - 故 김동준 군 SNS 글 中 (2014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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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글을 올린 다음 날, 김동준 군은 출근을 앞둔 아침 기숙사 옥상에서 죽음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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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마이스터고 3학년 故 김동준 군은 3개월 전부터 충북 진천의 한 공장에 현장실습을 나갔습니다. 매일 쉴 틈 없이 12시간씩 일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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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한 직원은 회식 자리에서 동준 군과 동준 군의 동료를 때렸습니다. 이 사실을 알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도 했습니다. “엎드려뻗쳐 있다가 그 뒤에 다시 (뺨을) 한 대씩 맞았습니다.” - 故 김동준 군의 회사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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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동준 군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유 없이 분풀이로 맞았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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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회사에 항의도 하고,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결국 19살 동준이의 꿈은 그렇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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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동준 군이 다닌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에선 현장실습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마이스터고: 일과 학습을 병행해 해당 분야의 기술 장인을 육성하려는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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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장에서 만난 어른들에게 부당한 일을 당해도 학교에선 버티라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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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는 데 혈안이 돼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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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을 중도에 그만두면 학교에서는 심할 경우 징계까지 내립니다. “회사 그만두고 다시 학교 왔다고 징계 받거든요. 빨간 조끼 입고, 학교 청소하고.” - 전 B 전자공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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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학교도 사정이 있습니다. 교육부 예산 지원을 받는 데 취업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취업률에 따라서 예산이 조금은 달라지죠. 취업률이 좀 높은 데는 유리한 측면이 있어요. 저희가 아니라 교육부에서.” - 교육청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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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아저씨가 창고에 가자고 하길래 ‘왜요’라고 물었더니 ‘너 잡아먹으려고’라고 했어요. 손을 잡고, 허리를 끌어안고. 하지만 (학교에는) 말 못했어요 ... 어차피 학교는 저희 편이 아니거든요.” - B 마이스터고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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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아이들을 지켜주기는커녕 인내력이 부족하다고 다그칩니다. “어차피 사회생활하면서 직장, 조직 배우고 적응해야죠.” “(현장실습 포기자 중) 가장 많은 게 인내력 부족 이런 유형이에요.” - 교육청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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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은 비정규직으로 진입하는 창구가 돼버렸어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학교가 거대한 ‘불법 파견 업체’로 전락한 겁니다.” - 이수정 (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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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연쇄 사망사건의 전말

어른들의 욕심 틈바구니 속에서 아이들은 배우고 있습니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아도 참아야 한다고. 못 참으면 인내력이 없는 거라고. 사회생활은 원래 그런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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