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배달원에서 디자이너로…'옷걸이'로 바뀐 인생

출고 : 2017.02.21 17:32 | 수정 : 2017.02.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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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배달원에서 디자이너로…'옷걸이'로 바뀐 인생

옷걸이 달인의 마이웨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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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배달원에서 디자이너로…'옷걸이'로 바뀐 인생

안녕하세요. 37살 염지홍입니다. 제 이야기가 여러 매체에서 기사화됐어요. 옛 친구들한테 연락도 받고 좋긴 한데, 좀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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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제가 옷걸이로 영국왕립예술대학교에 입학한 것만 주목하더라고요. 사실 지금은 학교 그만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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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제주도에서 너무나 보람 있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어찌 된 일인지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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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평범한 피자 배달원이었어요. 재미 삼아 옷걸이로 독서대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었는데 반응이 뜨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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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옷걸이로 뭔가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죠. 독서대, 부채, 셀카봉, 테이블, 침대 등 옷걸이로 못 만들 게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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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공예에 대해 밤낮으로 연구했어요. 그때 도면을 그린 노트가 위 사진 만큼이나 쌓여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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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덕분에 해외에서도 강연 요청이 들어왔어요. 영국 디자인 페스티벌에 참여한 계기로 영국왕립예술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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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학기를 다니던 도중 세월호 참사에 대한 소식을 들었어요. 그때, 당장에라도 현장에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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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세월호 참사의 추모를 위해 옷걸이로 추모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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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명문대 학위보다 저만의 방식으로 사회 기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래서 학교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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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비웃을 수도 있지만 저는 옷걸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 100원짜리 옷걸이 한 개만 있으면, 10,000원짜리 부럽지 않은 독서대를 만들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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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디어지만 정말 쓸모 있어요. 온갖 생활용품을 아주 적은 비용에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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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온 세상 사람들을 만나 옷걸이 아이디어를 전파하기로 했어요. 세상 여행의 첫 기착지는 제주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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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승합차를 구해 캠핑카로 개조했어요. 가는 곳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앞으로 쭉 이렇게 지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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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는 더 이상 옷걸이로 유학 간 한국인으로만 기억되고 싶진 않아요. 소금 같은 아이디어를 세상과 공유하는 열정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의 저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 이 기사는 옷걸이 디자이너 염지홍(37)님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인칭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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