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2.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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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한 노년 부부의 다정한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파스텔로 그려 따뜻함을 더했습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80살 김숙희 할머니가 남편과 여행가서 찍은 시절을 그리며 그린 그림입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할아버지는 6년 전 세상은 떠났지만 아직도 할머니 눈에 선합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할머니는 직접 손가락으로 문질러가며 파스텔 그림을 그립니다. 할머니가 이렇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습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어릴 적 할머니의 꿈은 화가였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접어야 했습니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할머니는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지금도 할아버지만 떠올리면 눈물이 쏟아집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남편 돌아가시고 난 뒤 그 공백 기간이 굉장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이렇게 우울증에 걸리면 안 되겠다. 내가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더 용기를 얻게 됐거든요. 그때 생각이 나고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잘 그렸든 못 그렸든 저는 이 그림이 좋아요" 할머니는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며 우울증을 극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그림 그리기 시작하고부터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렇게 시작된 그림 그리기는 할머니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한 자리에서 7시간 넘게 그려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6년간 그린 그림은 무려 190여 점. 어느새 집 안은 그림으로 가득찼습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그림을 더 잘 그리기 위해 스트레칭으로 체력관리도 꾸준히 하십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너무 많이 그린 탓에 할머니의 손가락은 어느새 반질반질하게 닳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할머니는 행복합니다.
손끝으로 그리는 그리움
"그림 하나하나를 그리면서 늙은 나이에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도전 정신을 심어준 것 같아요" 꽃처럼 밝고 환한 모습을 되찾은 할머니. 오늘도 화폭에 행복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