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2.09 22:15
| 수정 : 2017.02.13 17:37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김현준씨는 5년 전 호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대학 다닐 때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어요. 그때 호주의 편안한 삶에 빠졌죠" -호주 이민 5년 차 용접공 김현준 씨 한국의 빡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때 추억 속에 있던 호주가 떠올랐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아무리 열심히 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한국보다는 용접기술을 배워 호주로 떠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김 씨는 아내와 함께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친구들이 돈 때문에 애를 안 낳는다고 하더라고요. 호주는 그런 게 없으니까, 세 명까지 계획 중입니다.” 호주에 와서 용접공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이 힘들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최소한 돈 때문에 아이를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여기서 용접공 하는 게 대기업 직원인 친구보다 급여도 생활도 삶도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는 호주의 삶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마음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김 씨 외에도 이민을 준비 중인 사람들은 적지 않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친구들 말로는 한 달에 애 한 명한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200만 원이 넘는대요.” “애가 셋인데... 막막했어요.” -캐나다 이민을 준비 중인 사진작가 지근호 씨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입시를 위한 교육이 아닌 교육을 위한 교육을 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근호 씨도 아이들을 위해 곧 캐나다로 떠납니다. 지 씨에게 한국은 아이에게 좋은 나라가 아닌 겁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금수저·흙수저 논란에서 보듯 양극화가 심하고 청년실업률도 치솟고 있고...” “앞이 안 보이기 때문에 이민 욕구가 생기는 것 같아요.” -이창원 박사 / IOM이민정책연구원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 아무리 노력해도 내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사회, 어느새 한국은 떠나고 싶은 나라가 됐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열심히 일하면 성과가 있는 나라, 내 집 정도는 하나 장만할 수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었어요.” -호주 이민 5년 차 용접공 김현준 씨 “골프 선수가 꿈인 딸에게 공정한 사회에서 기회를 주고 싶어요.” -호주 이민을 준비 중인 직장인 연재호 씨 “밤낮이 바뀌지 않고 저녁 문화가 있는 나라에 가고 싶어요.” -미국 이민을 준비 중인 간호사 신유진 씨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한국을 탈출하는 한국인
어떤 이들은 이민을 ‘탈출’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탈출’이 ‘도피’는 아닌지, 새로운 삶을 위한 준비는 되어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획 최재영, 남상우 인턴 / 디자인 조상인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