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7.02.04 07:51
| 수정 : 2017.02.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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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웃기는 수학책
애들 웃기는 수학책
애들 웃기는 수학책
“푸웁∼” 연필 소리만 겨우 들리는 고요한 독서실에 웃음이 터집니다.
애들 웃기는 수학책
곱셈공식 외우는 방법? 하늘의 힘을 조금만 빌리자. -> 하느님과 부처님께 기도하며 공식을 베낀다. ->쓰면서 암기, 먹으면서 암기, 싸면서 암기! ->다시 기도한다. 한 고등학교 수학 문제지 때문입니다.
애들 웃기는 수학책
“부정적분 기호 ∫은 영어로 integral 우리말로는 ‘인테그랄’ 혀를 잘 굴리는 사람은 ‘이니그럴’이라고 읽더라.”
애들 웃기는 수학책
학생들은 수학책이 딱딱하지 않다며 재밌어합니다.
애들 웃기는 수학책
“손가락만 살짝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서 휠체어에 앉아 마우스만으로 책 원고를 쓰셨습니다.” - 함께 일했던 편집자 이종현 씨 이 책에 담긴 독특한 감성과 위트 뒤에는 저자의 절실함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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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저자 임해호 씨는 근육이 위축되는 희소병인 ‘진행성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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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를 졸업했던 그는 과외 학생들을 가르치며 깨달은 자신만의 수학 비법을 세상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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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움직임이 둔해졌지만 그럴수록 그는 더 힘을 냈습니다. 그렇게 나온 책 이름이 ‘풍산자’. 풍산자는 그의 필명이기도 합니다.
애들 웃기는 수학책
“위트있는 성격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해 대화가 힘들었지만 종종 농담을 던져 웃음을 주셨습니다.” - 전 편집자 이종현 씨 그의 책에는 수학 비법 외에도 특유의 유머가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애들 웃기는 수학책
책이 유명해지고 저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그는 2004년 한겨레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처음으로 모습을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애들 웃기는 수학책
“책에는 제 모든 혼이 담겼어요. 그만큼 내용 면에서도 자신 있고요.” - 임해호 씨 (2004년 3월 3일, 한겨레)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애들 웃기는 수학책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그의 집필활동은 2014년 막을 내렸습니다. “책 원고 쓰다가 돌아가셨어요. 책상에 앉아 계신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들었습니다.” - 전 편집자 이종현 씨
애들 웃기는 수학책
하지만 올해도 출판된 그의 책에는 그의 숨결이 여전히 살아 숨쉽니다.
애들 웃기는 수학책
몸이 불편했던 그에겐 항상 자유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바람산의 아들, 풍산자(風山子)는 그의 책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