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누가 널 버리고 갔니?"

출고 : 2017.02.03 18:04 | 수정 : 2017.02.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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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누가 널 버리고 갔니?"

“아가야, 누가 널 버리고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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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누가 널 버리고 갔니?"

이제 나랑 같이 살자.” - 고(故) 이수단 할머니 이수단 할머니는 인터뷰 내내 선물 받은 인형을 꼭 끌어안고 눈물을 글썽였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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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누가 널 버리고 갔니?"

할머니는 이 인형이 평생 바라던 아기 대신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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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누가 널 버리고 갔니?"

할머니는 19살부터 24살까지 중국 아청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 계셨습니다. 오전엔 사병이, 밤엔 장교가 들이닥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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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났어. 둥닝에 있는 큰 병원에서 성병을 치료받았어. 죽는 줄 알았지.” - 고(故) 이수단 할머니 그 후로 할머니는 아기를 낳을 수 없었습니다. 고향에 돌아갈 수 없어 위안소 근처에 눌러 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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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답답해… 이렇게 멀리서 우리 동포가 날 찾아왔는데 나는 조선말을 잊어버렸네” - 고(故) 이수단 할머니 오랜 타국 생활로 한국어를 잊은 할머니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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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누가 널 버리고 갔니?"

이수단 할머니처럼 해외에 남은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과 증언을 기록해온 사진가 안세홍 씨. 무려 20년간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돌며 위안부 피해 생존자 60여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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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서 만난 할머니인데, 알츠하이머가 있어 증언을 들을 수 없었어요. 대신 동생 분에게 과거 이야기를 듣는데 할머니 표정이 일그러지더라고요. 기억은 잃었지만 고통은 남아있는 거죠. 트라우마는 알츠하이머보다도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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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만 피해자가 1000여명, 인도네시아가 6000여명이에요. 지금이라도 기록을 남겨 역사로 정립하고 일본에 사과를 요구해야 합니다. 한일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인권문제로 바라봐야 전 세계에 이 문제의 심각함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 안세홍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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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누가 널 버리고 갔니?"

피해자를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피해자가 여전히 위안소 근처인 국경 변방에 살고 있어 가는 데만 며칠이 걸려요. 가다 사기를 당한 적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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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일본 도쿄 니콘살롱에서 사진전을 열었을 땐 니콘 측 방해로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일본에서 전시를 할 때면 극우단체의 방해를 받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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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누가 널 버리고 갔니?"

그래도 안세홍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다시금 각국 변방으로 떠납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한 분이라도 더 만나려고 자비를 털어 외로운 여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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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사과받지도 못한 채 ‘겹겹’이 상처만 남은 위안부 피해자들. 그래서 안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겹겹 프로젝트’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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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30명 정도를 더 찾았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분들도 많은데 혼자 하려니 여력이 없어 안타깝죠.” 같이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국적은 다르지만 당해선 안 될 똑같은 고통이었으니까요.” - 안세홍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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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선 안 될 고통의 흔적을 기록하는 데 모든 것을 건 안세홍 작가. 스브스뉴스는 그의 ‘겹겹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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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후원금은 아시아 전역의 위안부 피해자를 기록하고, 알리고, 지원하는 데에 쓰일 예정입니다.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세요. 후원방법 : 나도펀딩(nadofunding.sbs.co.kr) 후원계좌 : 신한은행 56-100589259924 (SBS 나도펀딩) 문 의 : 환경재단(02-2011-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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