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살덩이의 외침

출고 : 2017.02.02 20:07 | 수정 : 2017.02.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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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살덩이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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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살덩이의 외침

오늘 저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단, 옷부터 벗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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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저는 엉덩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저를 더러운 존재라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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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더럽지 않습니다! 진짜 더러운 건 제 밑에 사는 친구 '궁둥이'라고요!!! 왜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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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엉덩이'는 바로 이 윗부분입니다. 제 아래 있는 이 친구가 '궁둥이'랍니다. 엉덩이와 궁둥이를 합한 것이 '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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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과 더 가까이 있는 건 제가 아니라 궁둥이라는 거죠! 저는 똥 근처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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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면 바닥에 닿는 부분도 역시 궁둥이입니다. "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는 틀린 표현이에요. 앞으로는 "바닥에 궁둥이 붙이고 앉아"라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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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방아를 찧다"라고도 하지 마세요. 대신 "궁둥방아 찧다"라고 말해주세요. 진짜로 엉덩방아 찧으면 척추로 충격이 바로 전달돼 일어서지도 못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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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둥이는 그 표기가 18세기부터, 엉덩이는 19세기부터 문헌에 등장한 뜻이 서로 다른 단어입니다.." - 국립국어원 (국어어휘역사 자료) 사람들이 왜 엉덩이를 많이 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연구된 건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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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살덩이의 외침

매력적인 저, 엉덩이. 이제 제가 누군지 정확히 아시겠죠? 엉덩이, 궁둥이 헷갈리지 말아주세요! >_< 헷갈리시면 그냥 볼기라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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