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출고 : 2017.01.24 21:31 | 수정 : 2017.02.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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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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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는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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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유리창이 탈출구가 됐다면 다만 몇명이라도 더 탈출할 수 있었을 텐데….” - JSK Glass Breaker 김정식 대표 40년 경력의 유리 시공업자였던 김정식 씨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보며 탄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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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그는 위급상황에서 유리를 깨고 탈출할 수 있도록 ‘강화유리 파괴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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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두 달 간의 연구를 통해 기존의 망치보다 안전하고, 누구나 쉽게 강화유리를 깰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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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도중에 유리 파편에 살이 찢기기도 했어요….” - JSK Glass Breaker 김정식 대표 장치를 개발한 후에도 위급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보려고 차를 타고 물속까지 들어가 수십번 검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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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셀 수 없는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육지와 수중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고정형 유리 파괴기’가 완성됐습니다. 특허 등록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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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그는 이 기술로 2015년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너무 기뻐 아내와 얼싸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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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그는 고생해서 만든 기술을 ‘0원’에 내놓았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 만들었을 뿐, 대가를 바라고 개발한 기술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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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하고 싶었습니다. 미국이나 독일의 유명 회사에서 기술을 사고 싶다는 연락이 계속 왔지만 김정식 씨는 일단 기다리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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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하지만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국내 정부 부처나 기업들은 없었습니다. 국민안전처나 기업들에게 수차례 제안해도 아무런 답변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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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기술이 있는데 사용하질 못하니…. 한명이라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 JSK Glass Breaker 김정식 대표 그러던 중 창원에서 버스가 물에 빠져 승객 7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표창을 반납하겠다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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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이 기술로 단 한명의 목숨도 살릴 수가 없으니 국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 저는 대통령 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상용화하지도 못할 바엔 거둬가 주십시오.” - JSK Glass Breaker 김정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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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그는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지금보다 조금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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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반납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사고 공화국’으로 낙인찍힌 대한민국이 오명을 씻어낼 수 있길 바랍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정부나 국내 기업들의 무관심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 JSK Glass Breaker 김정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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