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2.29 21:32
| 수정 : 2017.02.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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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긴 투병 기간, 갈수록 악화되는 증상,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은 흔히 ‘동정’의 대상이 됩니다.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하지만, 치매 환자는 때로는 귀엽기도 하고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치매 노인의 또 다른 모습을 그린 만화 ‘아스라이’. 치매라는 소재를 통해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 작가가 있습니다.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처음 치매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가 뭔가요? 제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으셨어요. 사실 치매에 걸리면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하잖아요.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하지만 가끔은 엉뚱한 행동과 아기 같은 모습에서 웃음을 유발하기도 해요. 그런 걸 실제로 보다 보니 치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그리고 싶었어요.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그럼 만화에 나온 이야기는 실화인가요? 이 에피소드는 저희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할머니를 꾀었던 방법을 그대로 써먹었더니 할머니께서 좋아하셨던 모습을 그린 거예요. 이런 것처럼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썼어요.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치매 공부를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넣고 싶었어요.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고 치매에 대한 책도 많이 봤어요. 연재가 끝나고 책으로 출판되기 전에는 한국치매협회 감수도 받았어요.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만화 그리면서 뭐가 제일 힘들었나요? 공부보다는 제가 듣는 대부분 이야기가 슬퍼서 힘들었어요.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저는 치매 노인분들의 즐겁고 사랑스러운 면을 부각하고 싶었는데, 막상 듣는 이야기는 치매 노인을 부양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랬던 것 같아요.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독자들 반응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주인공인 은자를 보고 사회복지사의 꿈을 꾼다는 댓글을 많이 봤어요. 제 만화를 보고 꿈을 결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더라고요.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만화를 그리고 나서 치매 환자를 보는 눈이 달라졌나요? 제가 그린 장면 중에서 치매 환자분이 바지를 입고 용변을 보셔서 바지를 벗기려는 장면이 있어요.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하지만 치매 환자 입장에선 어떨지 생각해봤어요. 그 입장에선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자기 바지를 벗기려고 하니까 되게 싫었겠죠. 그런 식으로는 생각을 안 하니까요.
치매를 사랑스러워하는 만화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사회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지만 치매 환자의 좋은 면을 보고 사랑할 수 있어요.” 예환 작가는 치매 환자의 다른 모습만을 바라봤습니다. 치매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