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2.22 20:30
| 수정 : 2017.02.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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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학교를 그만두고 한국에 가겠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나고 자란 울프 슈뢰더는 21살이 되던 2011년, 가족들 앞에서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집안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영문학, 경제학을 복수전공하며 대학 2년을 순탄하게 마친 아들의 결정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제발 안 가면 안 되겠니…?”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나라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인 온라인 게임 캐스터 면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한국 땅을 밟았던 울프는 이젠 6년 차 베테랑 ‘게임 캐스터’이자 한국을 사랑하는 자칭 ‘대한 미국인’이 됐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울프의 한국 사랑은 13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하면서 한국을 알게 됐고, 임요환 선수의 광팬이 됐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스타크래프트 전략 지도를 그리던 한국인들을 우연히 만났어요. ‘나도 봐도 되냐’고 물어보다 절친이 됐죠.”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한국인이 게임을 진짜 잘하잖아요. 도움을 많이 받았죠.” 수업이 끝나면 한국 친구들을 집에 모아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 실력도 늘고 한국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친구들이 놀러 오면 비빔밥과 냉면을 만들어 줬어요. 솜씨는 별로였는데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어요.” 자연스레 문화에도 관심이 생겼고, 한국 음식은 그의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그는 한국에서 ‘진짜 한식’을 맛보고 입맛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해외 출장에서도 한국 음식을 주문할 정도입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한국인보다 더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그에게 네티즌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그는 이젠 고향 문화가 낯설다고 할 정도로 한국에 푹 빠졌습니다. “미국에 갔을 때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Hi∼’하고 인사를 하는 거예요.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최근 열린 광화문 집회에 그는 촛불을 들고 나왔습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차가 없어도 어디든 갈 수 있고, 밤에도 안전해요. 한국 친구들도 외국에 한 번 나갔다 들어오면 ‘한국이 살기 가장 좋다’는 제 말에 끄덕이더라고요” 그는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살겠다고 합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지금은 영어로 게임 해설을 하지만 한국어 공부를 더 해서 게임 통역도 하고 싶어요. 요즘 한국 분들이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행복합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가끔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하지만, 한 미국인에게 한국은 그 어느 곳보다 살기 좋은 ‘천국’이었습니다. 여러분의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