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2.24 09:48
| 수정 : 2017.02.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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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영등포의 작은 쪽방촌에서 무료로 의료 봉사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요셉의원입니다. 29년간 무료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요셉의원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서울특별시 영등포에는 이상한 병원이 하나 있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29년 동안 진료도 하고 밥도 먹여주고, 심지어 옷도 입혀주지만 돈 한 푼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사람들은 무려 170명이나 됩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좁은 골목 속 이 병원은 노숙자와 쪽방촌 사람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셉의원입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무료병원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무조건 돈을 받고 환자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故 선우경식 원장 -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하지만 처음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오히려 이 호의를 경계했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공짜로 하니까 제대로 진료 안 해주는 거 아니야?” 무료 봉사하는 의사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내려놓지 앉았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하지만 요셉의원 의사들은 이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진료를 했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진심이 통했는지 의심의 눈으로 의사들을 봤던 사람들이 환하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사람들이 표현을 잘 못 해서 그렇지 정말 여린 사람들이 많아요.” - 요셉의원 이문주 신부 - 친절히 대해줘 고맙다며 꽃을 선물하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어떤 이들은 병원을 통해 새 삶을 찾았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예전엔 세상에 나 혼자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죠. 요셉의원에서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용기를 얻었어요.” - 봉사자 조광희 씨 - 알코올 중독에 걸렸던 조광희 씨는 자신보다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을 위해 이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또 요셉의원을 통해 용기를 얻어 버스기사, 건물 관리인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재기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물론 무료 봉사로 운영되는 병원이라 어려움도 많습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환자분들이 계세요. 지속적인 관리가 안 돼서 걱정이 많이 되죠…” - 요셉의원 이문주 신부 - 하지만 이 사람들은 돈보다는 쪽방촌 사람들을 먼저 걱정합니다.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나눔과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는 거예요.” - 요셉의원 이문주 신부 - 오늘도 요셉의원의 불빛은 늦은 밤까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