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강아지가 잡아먹혔습니다

출고 : 2016.12.21 19:40 | 수정 : 2017.02.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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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아지가 잡아먹혔습니다

제 강아지가 잡아먹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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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우 씨는 자신의 애완견 순대의 사체를 경찰서에서 받았습니다. 사체는 심하게 훼손돼 일부분만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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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7시 40분. 3일 전 아침, 한 씨는 여느 때와 갈이 1층에서 순대와 놀아주고, 집 이 층으로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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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풀려버렸을까. 목줄이 풀린 순대는 집 앞 전봇대에서 서성거립니다. 등산복을 입은 3명의 행인이 순대를 쳐다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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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을 입은 3명의 행인이 순대를 쳐다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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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07시 47분. 망설이는 듯하더니 순대를 데리고 갑니다. 순대가 집에서 나온 지 10분도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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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씨는 집 앞 슈퍼마켓 CCTV에 찍힌 이 장면을 보고, 이들이 순대를 데려가서 기르거나 어딘가 팔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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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집 앞이고, 쇠로 된 목줄도 차고 있는데… 애완견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잖아요?” -한정우 씨, 순대 견주 그래서 매일, 순대와 산책하던 공원에서 등산복을 입은 사람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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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되던 날,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공원에서 만났어요.” - 한정우 씨, 순대 견주 CCTV 속 남자와 똑같은 등산복을 입은 65살 A 씨는 동네 이웃이었습니다. “개가 특이하다”며 한 씨에게 말을 걸었던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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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경찰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A 씨와 한 씨는 경찰서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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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먹었다고 자백은 한다. 하지만 도축은 제3자가 했다고 말한다. 도축한 제3자는 아직 소재 파악 중이다.” - 조성인 형사, 인천 서부 경찰서 강력 1팀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잡아먹었다”는 충격적인 자백을 했습니다. A 씨는 순대를 인천 철마산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로 끌고 갔습니다. 그곳에서 순대는 도축 당했습니다. “자신이 먹었다고 자백은 한다. 하지만 도축은 제3자가 했다고 말한다. 도축한 제3자는 아직 소재 파악 중이다.” - 조성인 형사, 인천 서부 경찰서 강력 1팀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잡아먹었다”는 충격적인 자백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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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순대를 인천 철마산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로 끌고 갔습니다. 그곳에서 순대는 도축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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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형량이 높은 ‘절도죄’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조성인 형사, 인천 서부 경찰서 강력 1팀 그는 ‘절도죄’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현행법상 애완견은 ‘재산’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개를 납치해 잡아먹어도 ‘재물손괴죄’ 혹은 ‘절도죄’밖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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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아내가 제게 그냥 개 값 물어줄 테니 이 정도만 하자고 하더라고요.” - 한정우 씨, 순대 견주 피의자의 아내도 개는 재산이니 돈으로 물어주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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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집 냉장고에는 애완견 ‘순대’의 가슴과 다리부위만 남아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가족이었던 한 애완견은 다른 누군가에게 단지 '먹을거리'였고, 법적으로는 '재산'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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