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2.21 13:15
| 수정 : 2017.02.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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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체육교사를 꿈꾸던 건강한 청년 이윤혁 씨는 2009년 희귀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2년 여간 2번의 대수술과 25차례의 항암치료를 받다 돌연 치료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25번의 항암 치료와 2번의 수술. 그리고 5개의 장기를 잘랐던 한 청년. 생존율 20%가 안 되는 말기 희귀암 환자, 이윤혁 씨입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2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던 이 청년은 2009년 치료 중단을 선언하고 기획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은 ‘자전거에 희망을 실어 나르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악마의 코스’로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 국제바이클 대회>를 완주함으로써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후원자를 찾는 기획서였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이윤혁 씨는 아픈 몸을 이끌고 자신의 기획안을 설득시켜보려 했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이윤혁 씨의 몸 상태로는 절대 불가능한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주치의는 물론 주변 사람들도 말렸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그의 도전이 물거품이 되려는 순간.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이렇게 이윤혁 씨의 도전은 시작됐고 주치의, 라이딩 파트너 등 10명도 안 되는 파리 원정대가 꾸려졌습니다. 2009년 6월, 대회 개최 4일 전이었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3,500km의 완주 코스. 도로는 위험하고 길은 거칠기로 유명했지만 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첫 번째 난코스인 산악구간은 프로 선수들조차 힘들어해 중도에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이윤혁 씨는 별 탈 없이 완주했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하지만 말기암 환자가 매일 80km 달리는 건 무리였습니다.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고, 뭘 먹어도 체했습니다. 암이 번지기 시작한 겁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그는 자전거를 땅에 패대기 쳤습니다. 매 순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괴로웠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먼저 간 암 환우들이 생각났어요. 그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꿈을 갖고 있었을 텐데. 내가 지금 힘든 거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다음날 이윤혁 씨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전거 위에 다시 올랐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링거를 맞으며 고통을 버텨냈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그렇게 49일간의 도전이 끝나고 이윤혁 씨는 한국인 최초로 투르 드 프랑스 국제바이클을 완주해 냈습니다. 함께 했던 사람들도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지독한 항암치료 기간에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강인한 아들이었죠.” “그런데 하늘나라로 가기 전 자장가를 불러달라며 울더라고요....”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아픈 사람들에게 저의 라이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때 눈으로 말하고 싶어요. ‘괜찮아’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저에겐 암이 기회였어요"
이윤혁 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1년 간 항암치료를 받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한 뒤 2010년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