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광을 소미에게 돌립니다

이 영광을 소미에게 돌립니다

“I.O.I 앨범 살 사람 여기 이름 적어!”

울산의 한 고등학교. 두꺼운 뿔테 안경을 낀 한 남학생은 I.O.I 앨범이 나올 때마다 종이를 들고 다니며 공동구매 주문을 받습니다.

그는 이 고등학교 I.O.I 팬클럽 3학년 대표 ‘a.k.a 전소미 덕후’입니다. 최근 앨범 공동구매에 앞장선 그에게 30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무슨 정신으로 30장을 산 거니?” 수능을 앞둔 10월 말, 공동구매한 I.O.I 앨범 상자가 집에 도착하자 어머니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수능이 한 달 남았는데…” 다음 날 아침에는 친구들에게 나눠줄 앨범 무더기를 학교에 가져갔다가 선생님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모여서 하루에 한 시간쯤 매일 봤어요.” 이 덕후는 고3 생활 내내 I.O.I 모니터링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전소미 갤러리에 올린 글 하나로 그는 전국 I.O.I 팬 사이에서 인정받는 덕후가 됐습니다.

“솜뭉치 만점 인증 솜뭉치들도 다 각자의 길에서 잘 풀렸으면 좋겠고 금요일에 콘서트 예매도 성공하길 다 같이 기도하자. 그럼 이만 솜바∼” - DC 전소미 갤러리 게시글 (12월 7일)

‘수능 만점’ 인증샷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가 바로 올해 ‘불수능’ 만점자 3명 중 한 명인 이영래 군이었습니다.

“I.O.I 무대 영상을 보면서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었죠.” 이 군은 전소미 양 덕분에 힘든 고3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소미 양을 보면서 슬럼프도 극복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뼈아픈 실패를 겪었지만, 다시 도전해 결국 1등을 차지한 그녀의 성공 스토리는 큰 힘이 됐습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 도전한 전소미 양을 보며 저도 마음을 다잡았어요.”

“안녕하세요∼ 소미입니다! 기사를 통해 영래 오빠를 알게 됐고, 굉장히 고마웠어요!” 그는 전소미 양에게 ‘땡큐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이 정도면 정말 성공한 덕후죠.

영래 군은 덕후생활이 자신에게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전소미 덕후가 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콘서트, 티켓팅 등의 체험도 할 수 있었어요. 나중에 제 아이가 덕후가 된다 해도 전 말리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