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얻은 내 직장

출고 : 2016.12.14 09:24 | 수정 : 2017.02.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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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 씨 죄송합니다.” 그다음 말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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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8년 동안 받은 불합격 통보였거든요. 지적 장애인인 제게 취업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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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몰래 눈물을 훔쳤습니다. 절 예쁘게 키워주신 아버지까지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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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버지 생신 선물로 새빨간 장미 손수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제가 번 돈으로 준비한 첫 선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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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필요 없는데…” 아버지께서는 손사래를 치셨지만 저는 알아요. 무뚝뚝한 우리 아버지는 좋은 티도 잘 못 내신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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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아침 6시 50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향하는 곳은 ‘원 테이블 원 플라워(One Table One Flower)’ 캠페인을 하는 꽃밭사업단. 제 소중한 직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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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면 오늘 할 일을 확인합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은 꽃을 배달하는 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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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꽃 왔습니다!” 근처 회사를 찾아가 책상 하나하나에 작은 꽃병을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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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 꽃 예쁘다!” 업무에 지친 직원들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면 그 모습에 제가 더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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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려 일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마음이 통하는 직장 동료들도 만나 살아가는 데 의지가 됩니다. <김나라 님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인칭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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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에서 17명. 천안에 있는 장애인 기업 꽃밭사업단은 지난 7년 동안 직원 수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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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able One Flower 캠페인으로 매출이 많이 늘었어요. 덩달아 사람도 더 뽑았죠.” - 꽃밭사업단 박영옥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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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able One Flower’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직원들 복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꽃을 사는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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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분위기가 상쾌해졌어요. 바로 이 꽃 한 송이 덕분입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김선화 사원 일주일에 한 번씩 회사 책상에 싱싱한 꽃이 배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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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공부하려 돈을 모으고 있어요. 요즘은 사는 게 정말 뿌듯합니다.” - 김나라 씨 안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말하는 김나라 씨. 꽃 덕분에 그녀의 삶이 활짝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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