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이제는 39명…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의 시계

출고 : 2016.12.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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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이제는 39명…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의 시계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용의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답했습니다. 피가 거꾸로 솟는 일이지만,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15일 ‘일본 패전일 희생자 추도식’에서도 그는 일본의 가해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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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4일 ‘전후 70년 담화’에서도 아베 총리의 사과는 과거형이었죠.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우리나라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 아베 총리가 취임한 2012년 이후, 4년째 가해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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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오는 26일과 27일 진주만을 방문해 일본군의 기습 공격 희생자를 추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해'라는 단어도 언급했죠.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일본의 2차대전 패전 후 70년을 맞아, 진주만 방문의 의의와 상징성, 화해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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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의 피해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애써 '외면'해온 아베 총리가 미국 측에는 ‘화해’를 강조하고, 희생자 ‘헌화’에 나선 겁니다.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 위안부 강제동원 책임을 회피하는 중에 우리는 줄어드는 숫자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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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일),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께서 별세하셨습니다. 박 할머니는 16살에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다가 일본군에 끌려갔습니다. 일본을 거쳐 중국 만주로 끌려가 7년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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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만 일곱 분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2016년 2월 15일 최옥이 할머니 2016년 2월 20일 김경순 할머니 2016년 5월 17일 공점엽 할머니, 이수단 할머니 2016년 6월 22일 김 모 할머니 2016년 7월 10일 유희남 할머니 2016년 12월 6일 박숙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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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지난해 ‘12 ·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맺었습니다.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는 10억 엔을 출연했지만 일본의 ‘공식 사과’는 없었죠. 일본의 ‘무책임함’과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 앞에서 할머니들의 상처는 커져만 가고, 남은 시간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우리 위안부 노인들은 나이가 많고 일본은 우리가 죽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공식 사죄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