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2.05 21:46
| 수정 : 2017.02.03 17:22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CCTV로 고백하는 남자
CCTV로 고백하는 남자
한 남자가 글씨가 빼곡히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서 있습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창고 앞에서도,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뒤뜰에서도 그의 고백은 계속됩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마침내 집으로 들어가 마지막 장을 펼쳐 보이는 남자! 그 앞에는 그의 아내 황정애 씨가 있습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예상치 못한 남편의 고백에 누워있던 아내는 눈물을 그칠 줄 모릅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우리가 건강하길 바라야지. 꼭 약속하자.” 두 손을 꼭 잡고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이 부부, 대체 이들 부부에게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요?
CCTV로 고백하는 남자
사실 아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 통증으로 10년째 침대에만 꼼짝없이 누워 지내고 있습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고생해서 그런 건 아닐까...” 건강 악화에 우울증까지 걸렸던 아내, 남편은 모든 게 본인 탓 같았습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마당, 창고, 축사 등 집 주변에 8대의 CCTV와 스피커를 설치했어요.” 남편은 아내가 계속 자신을 볼 수 있도록 집안 곳곳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희재 아빠. 물 좀 주세요.” 마이크도 연결했습니다. 아내가 부르면 집안 어디서든 들리게 한 겁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남편은 CCTV로 생중계도 합니다. 송아지가 얼마나 자랐는지 직접 보여주며 자상하게 설명해줍니다. 이뿐 아닙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아내가 노래를 불러 스피커로 울려 퍼지면 남편은 마당에서 춤을 춥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남편이 어디에서 일하는지 제가 찾아볼 때 숨은 그림 찾는 기분으로 제가 보고 있어요.” 아내는 덕분에 하루 종일 누워 있어도 남편과 함께하는 기분입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머리 감겨주기 자다 일어나 기저귀 갈기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바깥 풍경 촬영해서 보여주기 식사 챙기기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모든 일을 떠맡으면서도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옆을 지켜준 남편, 아내는 남편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당신의 아내로 사는 동안 참 행복했어요. 매일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아서 미안해요. 항상 고맙고 사랑해요.” - 아내 황정애 씨
CCTV로 고백하는 남자
“당신이 밥해주는 것보다 같이 있어주는 게 고맙지.” 미안해하는 아내가 오히려 더 가슴 아픈 남편,
CCTV로 고백하는 남자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매번 이렇게 서로를 토닥이며 부부는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나갑니다. 이런 게 진정한 ‘사랑’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