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 900km,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식

출고 : 2016.11.30 08:09 | 수정 : 2017.02.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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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 900km,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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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 900km,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식

올해 3월 14일, 신랑 정현우 군과 신부 이혜민 양의 조금 특별한 결혼식이 시작됐습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대신 등산복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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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은 예식장이 아닌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을 위한 여정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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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하객이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한국인 스님은 주례사 같은 덕담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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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들판에서 만난 음악가는 즉석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축가를 불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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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기 전까지는 ‘스페인 사람들처럼 낮잠을 자고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야지’ 라는 상상을 했어요.” - 아내 이혜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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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하는 뻔한 결혼식이 아닌 진짜 결혼의 의미를 찾기 위해 오른 산티아고 순례길. 하지만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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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진흙길을 걷는 것은 기본. 끝이 안 보이는 눈 덮인 산을 10시간 넘게 헤맨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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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내는’ 결혼식 대신 ‘빛나는’ 결혼식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언제나 함께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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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속도를 맞추고 서로 의지하고 또 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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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현우 씨가 길을 척척 찾고 절 이끄는 거예요. 이렇게 듬직한 면이 있나 싶어 놀랐어요.” - 아내 이혜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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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이가 다리 통증이 심한데도 끝까지 걸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 남편 정현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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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고 힘든 길을 함께 걸어주는 당신이 있어 너무 감사해.” 42일간 900km를 걸어 드디어 다다른 땅끝마을 피니스테레(Finisterre). 부부는‘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그곳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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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며 살지 않기로 했어요. 조금 벌더라도 재미난 일을 할 거예요.” - 아내 이혜민 씨 오랜 결혼식 뒤엔 인생관도 달라졌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이라는 책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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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방향을 잃지않고 가다 보면, 우리가 꿈꾸던 일들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 아내 이혜민 씨 둘은 지금도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인생길을 천천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결혼식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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