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넌 어디까지 당해봤니?

출고 : 2016.11.24 14:17 | 수정 : 2017.02.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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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넌 어디까지 당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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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넌 어디까지 당해봤니?

김인선 씨는 지난 9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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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꿈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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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타일 업체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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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한국인이기 때문에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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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믿음은 일주일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주급을 받아야 하는 날이 되자, 한국인 업주는 주급을 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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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신고해도 내가 돈 주겠다고 하면 끝이야." 그래도 한국인 업주를 믿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뻔뻔한 대답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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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최저임금인 17.7달러보다 적은 시간당 13달러를 받기로 했고 정해진 근무시간도 넘겨 일했지만, 결국 한국인 업주에게 단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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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받지 못해 당장 생활이 어려워 집 앞에 찾아가고 신고한다고도 해봤지만, 결국 한국인 업주는 김 씨를 외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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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못해서 백인들에게 무시당하는 것보다 믿었던 한국인에게 배신당했다는 맘에 김 씨의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고난의 시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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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 교민 업소는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요.” - 호주워킹홀리데이센터 관계자 김 씨와 같은 피해는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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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넌 어디까지 당해봤니?

워킹홀리데이 경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일한 사람 중 80%가 최저 시급 미만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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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불법 업주 사례가 많아지면 외교통상부에서 호주 영사관에 경고하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 호주워킹홀리데이센터 관계자 하지만, 이런 피해 사례가 있음에도 국내에는 명확한 관리 기관조차 없어 피해에 대한 지원과 관리는 커녕 구체적인 피해 통계조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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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넌 어디까지 당해봤니?

“대부분은 아마 신고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그냥 자기 업보라 생각하고 참고 일하겠죠.” - 워킹홀리데이 경험자 김 씨 그러는 사이 자신들의 주머니만 채우려는 악덕 한국인 업주들은 여전히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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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넌 어디까지 당해봤니?

지난 해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사람은 3만 7천 833명에 달합니다. 호주에서 또 다른 꿈을 찾고자 하는 청년들은 세상의 냉혹함과 무관심에 상처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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