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1.26 15:26
| 수정 : 2017.02.06 11:56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칼바람이 몰아치는 11월의 캐나다 북극해. 서핑보드 위에서 노를 저어가며 빙하 사이를 누비는 남자가 있습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한 빙하 위에 멈춰 서더니 얇은 아크릴 판과 물감을 꺼내듭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그리고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빙하 위에 한 여자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화가 션 요로는 이렇게 외로이 2∼3일간 빙하 위에서 추위를 견디며 그림을 그립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하지만 며칠을 공들여 그린 그림은 오래가지 못 합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제 그림에는 수명이 있어요. 빙하가 계속 부서지고 녹아버리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고 나서 얼마 뒤면 없어져버리죠. 하지만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요.”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시린 손으로 고생 끝에 완성해도 얼마 뒤 물에 잠기거나 다른 빙하에 부딪혀 깨져버리는 그의 그림.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사람들이 얼음이 녹고 있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하고 싶었어요.” 바로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입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물에 잠긴 듯한 사람도 자주 그립니다. 곧 수면 아래로 잠길 것만 같은 위태로움을 의도적으로 부각하는 겁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빙하처럼 곧 사라질 운명이기에 그의 그림은 늘 안타깝고 아련합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보드가 언제 뒤집힐지 빙하가 언제 갈라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메시지를 전하기에 가장 좋은 캔버스이기에 그는 또 빙하에 오릅니다.
빙하에 그린 1주일짜리 그림
“내 열정이 날 어디로 데려갈지 지켜보려고 해요.” 그는 앞으로도 우리가 잊고 있거나 사라져가는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을 그려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