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불지른 영등포 소녀들

출고 : 2016.11.23 08:15 | 수정 : 2017.02.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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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불지른 영등포 소녀들

마음에 불지른 영등포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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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불지른 영등포 소녀들

부쩍 추워진 요즘, 사람들의 마음에 불 지르고 다니는 방화범들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화재 원인은 바로 이 엽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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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10월 28일. 시장에 다녀온 R씨가 올린 트윗에 1만여명의 마음이 따뜻해지다 못해 화상을 입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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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불지른 영등포 소녀들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기 위해 직접 엽서를 그려 시장에서 판매한 학생들을 수소문 끝에 스브스뉴스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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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흠…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수줍) 아… 안녕하세요. 저는 문래중 1학년 최희우라고 합니다. 저 말고도 친구들 6명이서 나가서 했어요. 그림을 좀 못 그렸는데...ㅎㅎ - 문래중 1학년 최희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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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아니라 중학생이었군요. 엽서는 많이 팔렸나요? 네! 사실 사람들이 저희가 만든 엽서를 보고... 별로 관심 안 가질 것 같았는데… 깜짝 놀랐어요! 120장 팔아서 6만원 정도 모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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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가요? 저희가 청소년센터에서 ‘버려진 동물’ 수업을 듣거든요.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찾아가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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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까웠어요. 큰 건 아니더라도 저희가 도와줄 수 있는 게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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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추워지고 고양이들 겨울 집을 지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저희가 돈이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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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버려진 고양이들을 엽서에 그려 팔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 거예요. 아! 그럼 그린 동물이 실제로 버려진 고양이를 그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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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희가 인천의 한 보호소에 가서 사진 찍은 동물들을 따라 그린 거예요. 엽서를 사신 분에겐 그 그림의 실제 모델인 고양이 사진을 보여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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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럼 고양이들 겨울 집은 만들어지고 있는 건가요? 네! 친구들과 목공 작업을 하고 있어요. 다음 주쯤 완성될 것 같아요. 그럼 이걸 학교에 가져다 놓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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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군요. 마지막으로 ‘마음 방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있나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혹시나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분이 있다면 새 아이만 보지 말고 버려진 동물도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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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불지른 영등포 소녀들

끝까지 마음에 불을 지른 영등포 소녀들. 추운 우리 마음에 불질러줘서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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