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응어리진 그 날

출고 : 2016.11.21 21:57 | 수정 : 2017.02.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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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응어리진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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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8년, 한 남성이 아파트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고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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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은 신용카드로 151만 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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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범인의 체액에서 혈액형과 DNA를 채취했습니다. 사진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를 잡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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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8년이 지났습니다. 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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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당시, 이 미제 사건 수사본부의 막내였던 김응희 경장은 18년이 지났지만, '그 날', '그 사건'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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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본부에 5개월 정도 있었는데 진급하면서 다른 팀에 가게 됐어요. 그렇게 가슴에만 품어야 했던 사건이에요." -김응희 경위 당시 서류뭉치를 나르던 막내 경찰이었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이 김 경위에도 가슴에 사무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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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지만...유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한이라도 풀어드리고 싶었어요." -김응희 경위 김 경위는 지난해부터 다시 이 사건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범인의 범행 당시 나이를 추정해 비슷한 나이의 전과자 8천 명을 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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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같은 혈액형을 가진 125명 중 가지고 있는 사진을 하나씩 비교해 가며 유력한 용의자 한 명을 뽑았습니다. 이 용의자 DNA와 당시 채취했던 DNA는 일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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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밤낮없이 그 한 사람만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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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 자신이 잡지 못 했던 용의자를 직접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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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을 얻으려 생활정보지를 보고 방문했다가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용의자 오 씨 범행 동기도 18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이제는 그는 죗값을 치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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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분들께 죄송해서 전화를 그동안 못했었거든요. 그분들은 저를 모르셔도 저는 그분들을 아는데... 오늘 검거했다고 연락드렸더니 고맙다고, 어떻게 잡았냐고..." -김응희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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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현장 감식, DNA 감식 등 수사 방법이 발전했죠. 가슴에 남은 다른 미제 사건들을 밝혀내고 싶어요." -김응희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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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 10건 중 1건은 미해결 사건으로 남습니다. 김 경위같은 분들이 있기에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남은 사건 모두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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