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빠져있는 7시간

출고 : 2016.11.18 21:52 | 수정 : 2017.02.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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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빠져있는 7시간

<당신이 빠져있는 7시간> 세월호가 침몰하던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차라리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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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하늘로 떠나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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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그날,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6분에 받은 문자입니다. 아들이 제게 건넨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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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마지막 인사도 저는 일을 하느라 뒤늦게 봤습니다. 그렇게 아들은 제 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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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슬픔과 자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기울어져 가는 배에서 우리 아들을 구해내지 못한 정부도 원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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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말아먹을 xx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슬픔이 세상에는 분노로 비춰지고, 그런 저를 보며 일부에서는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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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덕분에 로또 맞았네…” 심지어 아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건 아니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은 찢어질 듯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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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제 마음을 더 힘들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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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굿했다던데…” “성형수술 같은 거 했다던데…” 세월호가 기울어지고 침몰하기까지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이 다시 커지면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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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행적에 대한 의혹들과 아들의 죽음이 겹쳐지면서 억장이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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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행적에 대한 모든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대통령과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면 그나마 마음이 편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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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힘내세요…” 다시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시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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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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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빠져있는 7시간

저는 누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고, 그 사람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7시간’ 동안 우리 정부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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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중한 아들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정동수입니다. 저는 동수 엄마, 김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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