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1.19 13:22
| 수정 : 2017.02.06 13:23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수원 FC의 심폐 소생술사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비록 K리그 2부리그로 내려가지만 수원FC가 보여준 땀과 열정은 많은 K리그 팬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수원FC 선수들은 항상 자신을 응원해준 '리얼 크루'가 있었기에 멋진 경기들을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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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축구선수 김부관입니다. 아, 누구냐고요? 수원 FC 부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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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죠. 저희는 지난해 K리그 2부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로 승격한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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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강팀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심장과 다리 근육이 터질 듯 뛰었고, 공격하고 또 공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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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과분한 극찬을 받았죠. 그런데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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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 수원 삼성이랑 뭐가 달라?” 처음 1부 리그로 올라왔을 때, 인기 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헷갈려 하는 사람도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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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으니까 올라왔지…” “다음 시즌엔 또 강등될 거야…” 다른 1부 리그 팀보다 관심도 받지 못했어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죠. 저희 팀엔 슈퍼스타도, 돈도 없어 지원도 부족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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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늘 우리를 따뜻하게 응원해준 사람들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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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로 저희 수원 FC 서포터즈들이죠. 꼬마부터 할아버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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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관∼ 수원 FC 김부관∼” “부르스∼ 우리의 부르스∼” 저희가 경기를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와서 응원해 줬어요. 서포터즈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하는 1부 리그 운동장은 저희에겐 천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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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따가운 질타 한 마디 안 하셨죠. 아니, 못하셨다는 게 더 맞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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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희가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하셨던 거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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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표는 ‘119’. 11승! 9위 잔류! 이번 시즌 이게 저희의 목표였어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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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야… 진짜 마지막이야…” 지난 11월 5일, 인천유나이티드와 마지막 경기가 있었어요. 이 경기에서 지면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상황이었죠. 정말 미친 듯이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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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졌습니다. 이번 시즌 성적은 10승9무19패. 단 1승이 부족해 저희는 다시 2부 리그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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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또다시 1부 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아쉬움도 컸지만, 무엇보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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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동안 감동을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는 더 열심히 응원할 거예요! 힘내세요!” -수원 FC 응원단 리얼 크루- 하지만… 팬들은 오히려 저희를 위로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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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요!” “고개 숙이지 마세요! 당당하게 일어서세요!” -수원 FC 응원단 리얼 크루- 저희는 2부 리그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다시 1부 리그로 올라올 겁니다. 리얼 크루 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