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1.16 22:14
| 수정 : 2017.02.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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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오렌지 주스를 사려 했는데 너무 비싸서 못 샀어.” - 아내 남혜용 씨 1998년 그의 가족이 한국을 떠난 이유는 바로 ‘오렌지주스’ 한 병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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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때라 대기업을 다녀도 하루 밥 세끼 먹는 게 위협적으로 느껴졌어요.” - 남편 김현성 씨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전세 자금을 갚고 생활해 오렌지주스 한 병 사기도 어려웠던 생활,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내 능력을 회사가 아닌, 나와 가족을 위해 쓰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 남편 김현성 씨 28살이었던 그는 아내에게 어딜 가든 오렌지주스는 원없이 먹게 해주겠다며 한국을 떠나자고 설득했습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멕시코(1998) - 칠레 - 미국(2001) - 중국(2007) - 뉴질랜드(2009) - 일본(2011) - 독일(2012∼) 김현성 씨 가족의 여행 인생은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19년 동안 무려 7개국을 떠돈 여행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놓을까 합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대학시절 멕시코로 교환학생을 갔었거든요. 거기서 한국에 살며 배운 가치관과 삶만이 옳은 건 아니란 걸 깨달았었죠.” - 남편 김현성 씨 첫 거주지는 멕시코였습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인디언 마을에 들어가 땅바닥에다 박스 깔고 자면서 2, 3주씩 장사했죠. 말 그대로 노점상이었어요.” - 남편 김현성 씨 그는 2살배기 아들과 아내를 단칸방에 두고 멕시코 지방 곳곳을 다니며 장사를 했습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세상이 만들어놓은 기준이 아닌 내가 행복한 삶을 찾아가고 싶었어요.” - 남편 김현성 씨 몸은 고되고 피곤했지만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설?습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세상의 파도를 나만 피해 갈 수는 없잖아요. 차라리 파도 속으로 들어가 부딪혀보자고 생각했어요.” - 남편 김현성 씨 사업이 망해 반강제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도 이들 부부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미국이란 파도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하역일, 창고일, 옷 장사, 두부 장사... 별의별 짓 다했어요.” - 아내 남혜용 씨 미국에서는 안 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이러다간 그냥 은행 대출에 갇힌 삶만 살고 말겠다 싶더라고요.” - 남편 김현성 씨 5년 넘게 살다 보니 어느새 한국에서 의미 없이 살던 전철을 밟는 것 같았습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그의 가족은 중국으로 훌쩍 떠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중국에서 2년, 뉴질랜드에서 2년, 일본에서 1년을 보낸 뒤 현재는 독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여행 같은 삶이 아이들에겐 어땠을까요?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힘든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나는 아빠가 좋고, 우리 가족이라는 게 행복해요.” - 김현성 씨 아이들 어린 나이에 투정을 부릴 법도 한데 아이들은 이런 삶에 너무나 만족해합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내가 그 땅에 가지 않았으면 보지 못 했을 사람, 연결되지 않은 미지의 사람을 만날 수 있잖아요.” - 남편 김현성 씨 좋은 집과 차보다 여러 나라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이 소중하다 생각했고,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우리는 낯선 곳에 도착하면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어요. 지구 한 바퀴를 돌며 결코 지워지지 않을 추억을 쌓았죠.” - 남편 김현성 씨 낯선 곳에서 가족들과 추억을 쌓는 것이 안정적인 한국 생활보다 가치 있다고 느낀 겁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누군가 행복을 정의하던 시대는 끝났어요. 남들과 사는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루저는 아니잖아요? 저희 가족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 남편 김현성 씨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19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주저 없이 떠났을 거라고 말하는 김현성 씨, 지금 그의 집 냉장고엔 오렌지주스가 가득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