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6.11.15 21:54
| 수정 : 2017.02.06 13:34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100만명의 시민이 모인 지난 12일 민중총궐기 현장.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살아있는 현장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해보자.” 스브스뉴스팀은 촛불집회에 모인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는 라이브 중계를 준비했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하지만 오후 2시부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광화문이 인파로 가득 차자 LTE 망도 먹통이 됐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이거 방송 못 하겠다.” LTE가 잘 터지지 않아 라이브 영상이 자꾸 끊겼습니다. 생중계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대로 라이브 방송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하지만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고 싶었습니다.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간신히 교보생명 빌딩의 한 사무실을 섭외했습니다. 드디어 와이파이를 연결해 현장의 모습을 생중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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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변변치 않아 스마트폰 하나를 손으로 들었습니다. 혹시나 스마트폰이 떨어지면 어쩌나 두 손에는 힘이 잔뜩 들어갔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꼭 붙든 스마트폰을 통해 촬영된 라이브 영상은 전국은 물론 해외 독자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댓글이 믿기 힘든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매서운 바람에 손이 시리고 팔이 저렸지만 영상으로나마 현장을 느끼고 있을 독자들 생각에 멈출 수 없었습니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스마트폰을 들었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지방에 있거나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의 절절한 마음이 모였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이 나라의 주인이 든 촛불로 뒤덮인 광화문 광장. 감격한 시청자들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해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영어로 상황을 직접 설명해주는 독자들도 있었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스브스뉴스 팀원들도 떨리는 손으로 현장 상황을 댓글로 전했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촛불시위가 절정에 달한 9시 무렵 누적 시청자 수는 7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고마워요, 스브스뉴스.” “저희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일부 독자분들의 분에 넘치는 격려에 저희들은 감동했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오후 3시 22분부터 10시 30분까지 장장 7시간 동안 이어진 라이브 중계. 추운 가을밤, 밖에서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광화문에서 7시간 벌선 이야기
역사의 주인공들을 비출 수 있어 그리고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또 다른 주인공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