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안 322경기…K리그 개근상 타셔야 하는 분

출고 : 2016.11.14 22:10 | 수정 : 2017.02.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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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안 322경기…K리그 개근상 타셔야 하는 분

K리그 개근상 타셔야 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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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안 322경기…K리그 개근상 타셔야 하는 분

안녕하세요. 저는 34살 김영준입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특히 K리그 2부 리그에 있는 부천 FC 1995를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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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1때였습니다. 경기장에서 처음 부천 SK 경기를 봤죠. 그때 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해요. 경기도 경기였지만, 서포터즈의 응원 문화가 정말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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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축구장에서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하게 됐죠. 대학 가서 본격적으로 경기장을 찾았어요. 대학생이 되자마자 2년 동안 부천 SK의 모든 경기를 직접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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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부천 SK가 연고지를 제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제가 그렇게 열심히 응원하던 팀이 하루아침에 없어져 버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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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을 수 없었죠. 부천 SK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서포터즈 모두가 힘을 모았어요. 그렇게 아마추어팀을 시민들이 만들어 2008년에 K3리그 소속 부천 FC가 탄생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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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는 부천 FC가 프로화에 성공하면서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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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FC는 우리나라 최초로 팬들이 만든 구단입니다. 제 젊음과 열정, 애정이 가득한 구단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전 항상 부천 FC 경기를 직접 가서 봤어요. 제 구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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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의리’를 다하다 보니 2008년부터 9년 동안 한 번도 안 빠지고 경기장에서 부천 FC 경기를 봤습니다. 모두 322경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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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관련 일을 하는 건 아니냐고요? 전 그냥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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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보기 위해 눈치(?)를 보며 휴가를 써야 하죠. 그런데, 다들 아세요. 그러면서 그냥 눈 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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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단이 제 직장은 아니지만, 명예 회원이기는 해요. 명예 회원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 티켓이 공짜지만, 그래도 전 구단을 위해서 푯값을 항상 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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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이 아깝게 1부 승격에 실패했어요. 물론 어디에 있는지 중요하진 않지만 부천 SK 때처럼 다시 1부 리그에 올라갈 수 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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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끝까지 부천 FC 팬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전국 어디라도 가서 경기장에서 부천 FC를 응원할 겁니다. 부천 FC는 제가 모든 열정과 애정을 쏟은 제 분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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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축구, K리그에 미친 이 남자. 김영준 씨의 축구 사랑이 좀 과하다 느끼시나요? 좋아하는 일에 꾸준히 열정을 쏟는다는 건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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