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기자→슈퍼모델→배우…꿈을 좇는 여인

출고 : 2016.11.07 22:06 | 수정 : 2017.02.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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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기자→슈퍼모델→배우…꿈을 좇는 여인

스물여덟, 내 4번째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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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기자→슈퍼모델→배우…꿈을 좇는 여인

최근 종영한 ‘보보경심 려’에서 아이유(해수)의 단짝이었던 진기주 씨(채령)의 특이한 이력이 최근 SNS에서 화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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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다니다 그만두고 방송기자를 하더니 모델로 활동하고 최근엔 배우까지. 하나도 어려운 걸 네 개나 해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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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이 단단히 낀 걸까요. 대체 왜 이런 특이한 경력을 갖게 된 건지 진기주 씨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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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첫 직장이 삼성이라고요? 공대생이었어요. 청바지에 후줄근한 후드티만 입는. 4학년 때는 밤을 새워가며 입사지원서를 50군데 이상 냈고요. 취업준비는 참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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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전에 운 좋게도 삼성 인턴모집에 붙었고 6개월 뒤에는 정규직으로 채용됐어요. 이젠 고생 끝이다 생각하면서 걱정 없었죠. 그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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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전에 운 좋게도 삼성 인턴모집에 붙었고 6개월 뒤에는 정규직으로 채용됐어요. 이젠 고생 끝이다 생각하면서 걱정 없었죠. 그땐. 회사생활 좋았어요. 그런데 일 년쯤 다니다 보니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이 뭘까’라는 고민이 생겼어요. 남몰래 간직했던 꿈 ‘배우’가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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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라는 직업은 남의 얘길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사내 모델에 아나운서까지 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시 배우를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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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문방송학과 부전공이었거든요. 기자 준비하던 친구들 스터디에 참여하다가… 솔직히 말하자면 배우의 길에 들어설 용기가 없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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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딱 3개월 수습기자만 하고 그만뒀어요. 이젠 진짜로 배우에 도전해야겠다면서요. 아빠가 ‘넌 이제 내 딸도 아냐’라고 쫓아내실 정도로 집안 분위기는 험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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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배우 말고 슈퍼모델 하셨나요? 밤을 새우면서 극단이랑 연예소속사를 알아보는데 언니가 TV에서 슈퍼모델 광고를 보고는 지나가는 말로 나가보라고 한 게 계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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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예선을 통과하고, 지원자들을 만났는데 저는 여러모로 부족했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6kg은 더 나가 통통했고, 헤어 메이크업 안 받고 온 사람은 저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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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밖에 없다 생각하며 죽기 살기로 노력했어요. ‘넌 범생이 같아서 여기랑 어울리지 않아’라는 말에 미용실 가서 새빨갛게 머리염색도 하고 처음으로 배꼽 나오는 크롭탑도 입었어요. 운동도 토할 때까지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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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슈퍼모델 3위에 올랐습니다. 좋은 기회였죠. 수상자들에게는 소속사 미팅을 주선해 줘서 이렇게 배우활동까지 하게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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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예쁘고 머리까지 좋아서 이렇게 될 수 있던 거 아닌가요? 사ㄹ...아니 좋아해요.. 짧은 시간에 여러 직업을 거치니 그렇게 보실 수 있다는 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는 악착같이 노력하면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어요. 남몰래 울기도 많이 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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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또 그만두시는 거 아니죠? 계속 연기하는 게 목표예요. 지금은 조연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데요 언젠가 좋은 배우로 인정받을 거예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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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신인배우 진기주 씨. 그녀의 도전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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