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8천만 원을 모은 이유

출고 : 2016.11.05 09:02 | 수정 : 2017.02.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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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8천만 원을 모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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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8천만 원을 모은 이유

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학교 문턱을 밟아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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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못 배워서 그런지 다른 사람이 글씨 쓰는 게 부럽더라고요. 글씨 하나 몰라보니까 원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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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부터는 보따리 장사를 했어요. 김밥ㆍ멸치ㆍ비단ㆍ수의까지 팔 수 있는 건 다 팔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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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국을 다니며 장사를 하다, 여관비가 없고 잠잘 곳도 없어서 지푸라기 위에서 잔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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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면서 점심값이 아까워서 점심은 그냥 굶었어요. 사흘 동안 아무것도 못 먹은 적도 있어요.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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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8천만 원을 모은 이유

그렇게 모았어요. 71살이 되어 장사를 그만둘 때까지 8천만 원을요. 그런데 이건 노후자금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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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8천만 원을 모은 이유

제가 25살 때부터 장학금으로 주려고 모은 돈이에요. 다른 학생들은 저처럼 못 배워서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부덕 할머니와의 인터뷰를 1인칭 뉴스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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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8천만 원을 모은 이유

서부덕 할머니는 2년 전에 허리를 다치고 나서 장사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평생 모은 돈을 지난 10월 29일, 장학금으로 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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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8천만 원을 모은 이유

인터뷰 내내 수줍던 할머니의 목소리는 ‘배움’에 대해 말할 때만큼은 거세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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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8천만 원을 모은 이유

“글씨는 아직 이름밖에 못 쓰지만…공부할 겁니다.” 할머니는 요즘 공공도서관에서 한글을 배우며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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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8천만 원을 모은 이유

가난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들과 나누는 삶을 실천했습니다. 할머니가 내민 장학금 8천만 원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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