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향기 나는 급식을 만드는 남자

출고 : 2016.10.31 22:17 | 수정 : 2017.02.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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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동안 향기 나는 급식을 만드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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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50살이 된 임성택입니다. 저에게는 16년 9개월 동안 해 온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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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16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어요. 무슨 일이냐고요? 어르신들께 무료로 식사 대접을 하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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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저 남들처럼 좋은 일하면서 살고 싶어서... 뭐 다들 한 번쯤 그런 생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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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실 저는 해장국집을 운영하는데요. 처음에는 식당 한 쪽 구석에서 작게 시작했어요. 근데 어느새 해장국집 옆에 더 큰 식당이 하나 더 생겼더라고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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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다고 그렇게 대단하게 크지는 않아요. 한 번에 60명 정도 들어올 수 있는데 하루에 어르신 150∼180명 정도 다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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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급식소 운영이 호락호락하지 않죠. 자원봉사자분들이 도와주시지만 매일 그 많은 식사를 준비하는 게 체력적으로 늘 부딪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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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문제도 만만치 않아요. 한 달 평균 식비 650만원, 가게 월세 100만원 등 한 달에 총 800만원 정도가 나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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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만둘 수는 없어요. 아침 9시만 되면 어르신들이 급식소 앞에 모이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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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도 배고픔이지만 집에 혼자 계시면 적적하시니까 외로움을 달래러 오시는 거죠. 그러니 어디 하루라도 쉴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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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아주 든든한 후원자분들이 생겼거든요. 작은 관심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너무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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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요일마다 공연을 해주는 친구들도 있어요. 전문 음악인들이 돌아가며 다양한 공연을 하는데 공연 수익금을 매달 150만원 정도를 매달 기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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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도와주는 분들도 생겼어요. 혼자 하는 것보다 다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고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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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보니까 봉사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언젠가는 해야지 이런 생각만 하기보다는 작은 일부터라도 시작하시면 좋겠어요. 이렇게 꾸준히 하니 방송국에서 찾아주는 날도 오네요! ^^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임성택 씨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1인칭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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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 씨의 선행은 나눔은 여유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상식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세상은 각박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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