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급식 조리사입니다

출고 : 2016.10.09 19:11 | 수정 : 2017.02.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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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급식 조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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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급식조리사의 발입니다.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신고 있던 장화에 뜨거운 물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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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 시간까지 시간 맞추려면 정신이 없어요. 조금 무리하더라도 빨리빨리 움직여야 해요.” - 급식 조리사 김 씨 급식 조리사 한 명이 평균 150인분의 음식을 만듭니다. 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시간은 3∼4시간입니다. 조리실은 전쟁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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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 이상의 식재료는 두 명 이상이 들라고 행동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이걸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에요.” - 급식 조리사 김 씨 인원도 부족합니다. 20kg이 되는 쌀과 1,500여 개의 식판을 혼자 들어야 할 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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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대부분의 급식 조리사들은 흔히 ‘골병’이라 불리는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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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다 보면 땀이 뚝뚝 떨어져요. 가스레인지나 소독기에서 나오는 열기가 더해지면 진짜 불지옥이 따로 없어요.” - 급식 조리사 조 씨 조리실 내부는 뜨거운 열로 가득합니다. 위생을 위해 착용하는 장화, 고무장갑, 모자, 쉼 없는 노동까지 더해지면 체감온도는 60도까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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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해도 밥 먹을 여유도 없습니다. 배식이 끝나자마자 청소하고 바로 저녁식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위장장애에 항상 시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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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급식 조리사의 산업재해율은 1.43%에 달합니다. 건설·제조업 평균 산재율인 0.6∼0.8%의 약 2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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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산재처리를 받을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급식 조리사 조 씨는 6개월 전 근무 중 어깨 근육이 파열돼 큰 수술을 했지만 산재처리를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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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엄청난 무게에 달하는 조리기구를 매일매일 들다 보니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런데 학교 측에서 산재처리는 힘들다고 했어요. 힘든 일을 오래 해서 병이 났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 급식 조리사 조 씨 조 씨가 학교에서 들은 답변은 “산재 처리를 해줄 수 없다”라는 이야기가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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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어요. 이 나이에 어디서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 가기가 무서워요. 또다시 아플 걸 아니까...” - 급식 조리사 조 씨 조 씨는16년간 해 온 조리사 일이 무서워져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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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학생들의 ‘잘 먹겠습니다’ 한마디에 힘을 내고 다시 일을 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에 그 마음에, 그 고단한 몸에 더 이상 상처가 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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