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출고 : 2016.10.06 22:26 | 수정 : 2017.02.06 16:52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 -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태풍이 몰아쳤던 어제(5일) 오전 11시 쯤, 부산 송도 남항대교 부근이었습니다.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차 위에 있는 게 저 멀리로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3년 전부터 거의 키우다시피 한 길고양이였어요.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녀석을 구하러 들어갈 수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그 녀석이 떠내려가던 판자를 타고 저희가 있는 쪽으로 오더군요.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잔뜩 젖어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이 정말이지… 안쓰러웠습니다.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제가 있는 쪽으로 거의 다가올 때쯤 그 녀석을 불렀어요. 제가 평소에 밥을 주곤 해서 그 녀석도 저를 알아보는 눈치였어요.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얼른 주변에 있는 긴 막대기를 집어 들었고, 그 아이를 향해 내밀었습니다. 혹시나 잡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다행히 필사적으로 잡고 올라오더군요.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정말 필사적인 그 아이를 보는데… ‘너도 정말 살고 싶었구나’ 싶으면서 굉장히 가슴이 찡했습니다.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다행히 녀석은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안정을 취한 뒤 참치를 먹이고 다시 보냈어요. 제가 참치회사에서 일하거든요.

#스브스뉴스

네, 제가 바로 그 고양입니다

아마 오늘도 그 녀석이 오겠죠? 저는 오늘도 밥을 줄 겁니다. 무사히 살아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