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 2015.05.28 19:55
| 수정 : 2015.06.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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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대신 부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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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대신 부고장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김누리 씨. ‘4월 25일’,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기로 했습니다.
청첩장 대신 부고장
그런데 결혼식을 앞두고 김누리 씨가 전한 건 청첩장이 아닌, ‘부고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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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결혼식 8일 전, 불행은 시작됐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사고가 김누리씨의 아버지에게 일어나면서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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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일어난 건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였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직접 보수공사를 했다는 아버지. 나무를 자르던 중 날카로운 톱날이 튀면서 손목이 8㎝ 가량 베었습니다.
청첩장 대신 부고장
크지 않은 상처라 간단한 봉합수술이면 끝날 거라며 가볍게 수술실로 걸어 들어갔던 아버지. 하지만 아버지는 영원히 돌아오지?못 했습니다.
청첩장 대신 부고장
진료 기록부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마취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마취에 쓰이는 진정제가 과다하게 투여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청첩장 대신 부고장
손목 봉합 수술하려다 사망한 아버지… 병원 측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첩장 대신 부고장
아빠와 함께 결혼식장에 입장할 날만 꿈꾸던 김누리씨. 꿈에서도 생각해본 적 없던 영원한 이별을 했습니다. 그 곁을 지키는 예비신랑도 장인어른의 빈 자리에 목이 매입니다.
청첩장 대신 부고장
“처음에는 장인어른이 결혼 승낙을 안 해주신다고 들었어요. 귀한 딸이니까 쉽게 안 보낸다고 하셨는데, 나중에는 허락을 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해서.. 예식장에서 장인어른을 안으려고 했었는데… 정말 감사해서….”
청첩장 대신 부고장
유독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던 예비신부의 눈물… 한 가장의 애통한 죽음에 얽힌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