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관 폭파' 4년 만에 우크라 용의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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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트스트림 폭발로 천연가스가 누출된 모습

러시아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파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우크라이나인 용의자가 사건 발생 3년 10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ARD방송에 따르면 독일 연방검찰은 우크라이나 국적 세르히 쿠즈네초우(50)를 형법상 폭발물 폭발유발, 주요산업수단 파괴,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민간 에너지 인프라 공격 혐의로 함부르크 고등법원에 기소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 북부 루브민으로 연결된 길이 약 1천230㎞짜리 가스관입니다.

2022년 9월 발트해 보른홀름섬 근처 해저에서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폭파됐습니다.

쿠즈네초우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체포돼 석 달 뒤 독일로 송환됐습니다.

독일 검찰은 앞서 쿠즈네초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인 공작원 7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유럽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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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은 약 11년 전까지 우크라이나 보안국 장교로 근무한 쿠즈네초우가 노르트스트림 폭파 공작에 총책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가 이탈리아 구치소에 구금됐을 당시 친척·지인들과 한 통화를 감청해 범행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로 삼고 있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쿠즈네초우는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으로 가스를 수출해 전쟁자금을 벌었으므로 전쟁 중 합법적 군사목표물이었다며 국제법상 면책을 주장했습니다.

독일 연방대법원은 지난 1월 쿠즈네초우의 이의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당시 전투원 아닌 정보기관 지시로 공작에 가담한 경우는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작을 꾸몄다고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용의자 가운데 잠수부 출신 볼로디미르 주라울레우는 지난해 9월 폴란드에서 체포됐으나 석방됐습니다.

폴란드 법원은 이탈리아 법원과 달리 노르트스트림이 합법적 군사목표물이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독일 검찰의 인도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서방 매체들은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었던 발레리 잘루즈니 현 영국 주재 대사가 작전을 지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는 재판에서 잘루즈니가 공작을 승인했다고 확인될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를 둘러싼 논쟁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테러라며 용의자들을 빨리 검거해 수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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