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조사 착수…'서른 살' 코스닥 신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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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코스닥 황제주였지만, 불공정 공시 논란이 불거진 삼천당제약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정식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개장 30년을 맞은 이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최우선으로 보입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주당 123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된 삼천당제약.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에 주가는 급락했고 석 달여 만에 20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유럽 11개국과 먹는 당뇨약, 비만 치료제 상업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고, 계약 규모가 5조 3천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자료도 냈습니다.

이어 미국과도 15조 원에 달하는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계약 상대방이 공개되지 않은 점, 이례적으로 90%에 달하는 수익 배분율, 또 규모 대비 낮은 초기 기술료 등 허위 공시에 대한 의혹이 일었습니다.

당시 한국거래소가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해 벌점을 부과했는데, 최근 금융감독원도 삼천당제약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천당제약의 공시 가운데, 허위 사실 기재 등 공시 의무 위반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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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변호사 : 고의로 허위 기재하거나 이를 누락했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에는 자본시장법에 의거해 최대 20억 원의 과징금 및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에….]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천당 주가 급락 사태는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1일) 출범 30주년을 맞은 코스닥 시장은 올해 급등한 코스피와 달리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출범 당시의 1천 포인트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공시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한국거래소도 부실기업 퇴출 제도 강화 등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습니다.

[최지우 상무/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 불성실 공시에 대한 누적 벌점 기준을 강화하여 시장 내 기본 규율이 보다 엄정하게 작동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실기업들과 불공정 거래 논란으로 '코스닥 디스카운트'라는 오명을 썼던 시장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김예지·최하늘,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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