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말은 돼야 전국적인 장마철이 될 거라고 예보가 됐었는데, 기상청이 어제(30일) 제주에 이어 오늘은 중부 지방을 포함한 전국에서 장마가 시작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오늘 서울과 수도권에 내린 비는 소나기로, 이 지역은 다음 주부터 장마 영향권에 들 걸로 예보됐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장마철에 접어든 제주도의 한라산 산간 지역엔 오늘까지 최고 246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제주도 성산 106mm, 전남 보길도 115mm 등 시작부터 요란한 장맛비가 내린 겁니다.
지금 보시는 게 어제부터 제주도에 비를 내린 구름입니다.
장마전선을 따라 길게 뻗은 비구름이 만들어졌는데요.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건 바로 아래쪽에 있는 덥고 습한 공기 덩어리,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이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게 됩니다.
기상청은 어제 남부 지방, 그러니까 전라도와 경상도까지만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비구름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실제로는 중부 지방에 해당하는 충청도와 강원도에도 장마전선이 비를 뿌린 게 확인됐습니다.
얇은 비구름이 예상보다 조금 더 북쪽까지 올라오면서 충남 서천에 3mm, 강원 영월에 1.3mm의 비가 내린 겁니다.
중부 지방은 이번 주말은 돼야 장마가 시작될 거라는 게 어제 예보였는데, 양이 적긴 하지만 중부지방인 충청과 강원도에도 비가 내리자, 기상청은 오늘 전국적인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힘이 강하지는 않아서 당분간 제주도 남쪽에 머물 전망입니다.
토요일쯤 남부 지방과 충남에 다시 비가 내리겠고요.
수도권의 경우 현재로서는 다음 주 월요일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서울 서남권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비가 내렸는데, 이건 레이더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주도 쪽에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은 아닙니다.
이렇게 장맛비는 아니지만 한두 시간 짧게 내리는 소나기는 앞으로도 자주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PD : 김도균·한승호, XR : 최재영·임찬혁, 디자인 : 박태영,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