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우리나라의 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독일과 중국,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이뤄낸 성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한 반도체가 수출을 이끌면서, 올해 연간 수출은 1조 달러도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첫 소식,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1% 증가한 1천22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5월의 878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월 수출 1천억 달러는 독일과 중국, 미국에 이어서 전 세계 네 번째입니다.
수출을 견인한 건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4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대의 패권을 쥐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필수품이 된 데다 가격도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지난달 8일) : SK는 우리의 가장 큰 메모리 반도체 파트너입니다. SK 없이는 오늘의 AI 산업이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 반도체 수출액을 넘겼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데이터 저장장치가 포함된 컴퓨터 수출도 300% 넘게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철근 수요가 커지면서 철강 수출이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AI 효과가 수출 주력 산업군 전반에 퍼졌습니다.
[강감찬/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 18개 품목이 상승하였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월 300억 달러 (무역수지)흑자 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 수출 첫 1조 달러 달성으로 세계 4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국의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4%로 예상하는 등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