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7월 1일)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즉 50조 원 매도 시작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강해지는 외국인 매도세와 맞물리면 주가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리밸런싱은 투자한 자산의 비율이 목표를 벗어나면 초과분을 기계적으로 사고파는 조칩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추정치는 지난 26일 기준 30%로, 올해 계획에 비해 9.2% 포인트 높은 상황입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은 올해 목표치를 164조원 초과한 상태로, 29일 종가 기준 50조 원 안팎의 국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어제 96.94로 마감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09년 4월 13일 이후 최고치로, 시장의 불안 심리가 그만큼 극단으로 쏠렸다는 신호입니다.
국민연금 매도를 포함해 반도체 쏠림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반도체 업종의 누적 수익률은 226%로, 반도체의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고 다음 주도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 급등기 투자 대열에서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포모 영향으로 빚투가 크게 늘었는데, 이렇게 빚으로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급등락 장세가 큰 부담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입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 대다수는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의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끝낼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연금발 매물 폭탄 우려는 과장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에 집행할 수 있는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한 만큼 장기간에 걸쳐 분산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 이사장 역시 지난 23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리밸런싱 원칙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