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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잘못 엮였다간 13조 '폭탄'"…문 '활짝' 열었지만 정작 은행들은 "트럼프 못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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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십 년간 이어온 대이란 제재를 뒤집고 원유 판매와 달러 결제까지 허용하는 전격적인 완화 조치에 나섰지만, 글로벌 은행들은 관련 거래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의 일시적인 완화 조치만 믿고 성급하게 거래에 참여했다가, 향후 합의가 깨지면 거액의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서명한 양해각서에 따라 미 재무부는 60일간 기존 제재를 면제하는 일반허가를 발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십억 달러의 동결 자금이 풀리고 이란산 원유를 달러로 결제할 수 있는 길까지 열렸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의 시선은 냉담합니다.

최근 미군의 이란 재공격으로 정세가 다시 불안해진 데다, 과거 프랑스 BNP파리바 은행이 대이란 제재 위반으로 89억 달러, 우리 돈 약 13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제재금을 물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들은 명확한 유권해석이나 면책 보증 없이는 60일짜리 시한부 허가에 결제망을 열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60일 안에 모든 절차를 끝내는 일회성 거래는 가능하지만, 실제 결제를 맡을 은행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고문을 지낸 애덤 스미스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융기관들이 제재를 정확히 준수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은행과 중개기관이 거래 처리를 꺼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미 의회 강경파들이 행정부의 독단적 제재 해제에 반발하며 거래 기업과 은행들을 압박할 가능성도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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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트럼프의 전격적 제재 해제에도, 실제 거래에 나설 은행은 많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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