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5만 톤 용수 어디서" "전기는?"…부족 논란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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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는 제조 공정 전반에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고, 전기 공급이 1초만 끊겨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생산 기지가 새로 들어설 호남에 물과 전기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팹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용수 계획량은 하루 65만 톤으로,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43% 수준입니다.

[김성환/기후부 장관 : 65만 톤의 용수를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 댐 가운데 물 여유량이 있는 곳은 장흥댐과 주암댐 두 곳의 15만 톤 정도.

여기에 섬진강 지류에 있는 발전 전용 댐인 보성강댐의 물 10만 톤을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면 65만 톤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윤석대/수자원공사 사장 : 필요하면 기후부와 협의해서 댐 증고(둑 높이기)를 일부 하면 또 추가 여유량을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용수 부족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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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강댐 같은 발전 댐은 물 사용 용도 전환이 용이할지라도, 나머지 댐들은 농업용수나 생활용수 등 수요자가 정해져 있어 전환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유철상/고려대 교수 (수자원학회장) : (발전댐과 달리)물 공급하는 방식 자체가 굉장히 다르고 공급할 수 있는 루트가 만들어져 있지 않아 짧은 시간에 해결하는 것은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신인 환경부는 2023년까지만 해도 "호남이 심각한 용수 부족과 가뭄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전력 공급도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중심으로 호남에 6.3기가와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호남엔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편이지만, 날씨 등에 따라 전력 공급의 변동성이 큰 만큼 이를 보완하려면 에너지저장장치, 즉 ESS 등에 대규모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남 영광에 한빛원전 여섯 기가 있는데, 1호기는 이미 설계수명이 지나 가동이 중단됐고 2호기는 오는 9월 가동을 멈춥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수 부족 우려에 "정부가 그 정도도 확인하지 않고 발표할 정도로 실력이 없지는 않다"고 했고, 전력 부족 논란엔 "신규 원전 건설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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