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전국으로 확장…30조 투자해 차세대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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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중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

정부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전략으로 메모리 초격차 유지와 미래시장 선점을 내세운 것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가 간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정부는 오늘(29일) AI 시대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한 '3S+1F(속도전·거점전·선도전+총력 지원)'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중심의 생산체계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 이번 전략의 골자입니다.

정부가 가장 먼저 '속도전'을 내세운 것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는 올해 2천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8천억달러로 5년 만에 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미국과 중국 등 경쟁국들이 신규 팹(공장) 건설과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적기에 생산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습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합산 67.4%의 점유율로 1·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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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2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추격하고 있고, 중국 CXMT도 전 분기 4.7%에서 7.6%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은 미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에 신규 팹을 건설 중이며 CXMT도 상하이 신규 팹 가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업체들이 AI 확산으로 늘어난 글로벌 메모리 수요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대응하지 못하는 물량을 흡수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도체 경쟁이 기업 간 투자 경쟁을 넘어 국가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삼성전자 평택 생산라인 건설에 속도를 내는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일정도 대폭 앞당긴다는 구상입니다.

정부는 삼성전자 용인 국가산단은 당초 계획보다 최종 팹 완공 시점을 7년,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은 12년 단축해 5년 내 D램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거점전'은 수도권 중심 생산체계의 한계를 고려한 전략입니다.

정부는 반도체 팹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력과 용수, 부지 확보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총 800조원을 투입해 서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충청권에는 81조원을 투자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징 중심의 후공정 거점을 구축합니다.

동남·대경권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전국 단위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푭니다.

'선도전'은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메모리와 온디바이스 AI, 국방 반도체 등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한 전략입니다.

정부는 향후 1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와 엣지 AI, 국방 반도체 등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실증, 제조를 지원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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